26일 미국 TV쇼 ‘아메리카 갓 탤런트’ 생방송 무대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이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단언컨대 이번 무대가 동물 공연 중 최고다. 기술을 활용해 이제껏 보지 못한 훌륭한 무대였고, 모든 사람들이 이런 로봇 한 대씩 가지고 있어야 한다.”26일(현지시각) 미국 방송사 엔비씨(N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본선 무대에서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Spot) 다섯 대가 안무를 마치자 심사위원인 하위 맨들이 박수를 치며 시청자들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아메리카 갓 탤런트’는 재능 있는 일반인들이 출연해 노래나 춤, 마술, 성대모사 등 공연을 선보이며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1차 예선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는 본선 무대에 올라 생방송 공연을 펼치고,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매주 준결승에 진출할 3개 팀이 선발된다.지난 6월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스팟 다섯 대가 퀸(Queen)의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 노래에 맞춰 안무를 추는 공연을 선보이고 심사위원 4명의 만장일치로 예선 무대를 통과했다. 당시 공연에서 스팟 한 대가 동작을 멈추고 주저 앉았지만, 공연 종료 후 멋지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26일 본선 무대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털 달린 강아지 로봇 ‘스파클’(Sparkle)이 마키 마크(Marky Mark)의 ‘굿 바이브레이션’(Good Vibrations) 음악에 맞춰 쓰러져 있는 스팟을 일으켜 세우며 공연이 시작됐다. 다섯 대의 스팟이 빠른 노래에 맞춰 경쾌한 발놀림과 통통 튀는 안무를 선보였는데 마치 아이돌 그룹의 ‘칼군무’를 연상시키는 무대를 펼쳤다.26일 미국 TV쇼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이 빨간 버저를 누르고 있다.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스팟 한 대가 등장해 연속 3회 백 덤블링을 매끄럽게 소화하는 장면이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공연 종료 후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는 “방금 보여준 3단 연속 백 덤블링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기술로 굉장히 구현하기 어렵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다만,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이 “털 달린 스파클과 같이 스팟이 조금 더 강아지와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를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빨간 버저를 누르자 관객들은 야유를 보냈다.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무대는 스팟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7일(현지시각)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팟의 백 덤블링 연구개발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보틱스연구원 아룬 쿠마르(Arun Kumar)는 “시뮬레이션과 강화학습(Reinforce Learning)을 활용해 스팟을 지속 훈련시켰고, 최대 7번 연속 백 덤블링까지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스팟이 준결승 무대에 오를지는 시청자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준결승 진출팀은 27일(현지시각)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