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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전망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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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중앙일보 2002년 11월18일 오후 6:32

현대차 주가전망 "극과 극"

현대자동차의 3분기 실적을 놓고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하다며 투자의견을 떨어뜨리는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좋은 성적을 냈다며 두둔하는 곳도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3분기 실적에 대해 새로운 회계 기준을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들어 9월 말까지 총 1조2천2백80억원을 자동차 하자 보수비용(판매보증 충당금 전입액)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했다.

이 금액은 이 기간에 현대자동차의 누적 순이익(1조2천3백6억원)과 거의 맞먹는 금액이며 지난해 전체 하자 보수비용(7천64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의 순이익이 뚝 떨어진 것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김상익 애널리스트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에는 ELV(EU지역 폐차관련 환경분담 비용)로 2천5백억원 가량을 반영해 영업이익률이 뚝 떨어졌었다"며 "이번에도 회계기준을 변경해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은 "예상외로 판매관리비용이 증가하는 바람에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지만 이는 보수적인 회계원칙에 의한 것"이라며 "현대자동차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 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 메릴린치증권은 현대자동차의 대당 수출가격이 오르고 있고 현금 흐름도 좋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매수로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UBS워버그는 현대자동차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 가격은 메릴린치보다 2만4천원 낮은 3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이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