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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순이익 兆시대 "활짝"..초우량기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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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연합뉴스 2002년 11월24일 오전 6:07

[대기업 순이익 兆시대 "활짝"..초우량기업 속출]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포스코-KT `조단위 안착" 삼성' 올해 계열사 전체 순이익 10조원 달성전망 (서울=연합뉴스) 업계팀 = 대기업들의 조(兆)단위 이익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올해 삼성전자[05930]를 필두로 전체 계열사를 합쳐 순이익 10조원시대라는 새지평을 열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효율성 제고를 통한 수익 중심주의 경영이 확산된데다 매출규모도 커지면서 전자'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 대형 산업 및통신부문을 중심으로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초우량 기업"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4.4분기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예상돼 연간 매출액이 40조원을 넘어서고 순이익도 사상 최대치였던 2000년의 6조145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7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9조7천900억원' 순이익은 5조5천485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월드컵 개최로 인한 대형TV 매출의 증가와 플래시메모리' DDR' D램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수요 확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 수출호조에 따른 것으로 특히 휴대폰은 전체 순이익의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산업이 한해 내내 침체에 빠졌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에 성공하면서 순익이 증가했다"며 "내년 반도체 경기가 다소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순익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SDI[06400]가 3분기까지 4천628억원' 삼성전기[09150]가 1천9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등 삼성은 전자 및 금융계열사를 앞세워 올해 그룹 전체 순이익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66570]의 경우 올해 연간 매출이 작년보다 15-16% 늘어난 18조4천억-18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한 1조2천억원을 기록' 지난해 최고치 경신이확실시되며' 순이익도 8천500억-9천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05380]는 3분기까지 매출 19조73억원에 순이익 1조1천897억원을 기록함으로써 이미 작년 전체 순이익 1조1천654억원을 넘어서며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전망이다.

또 기아자동차[00270]도 3분기까지 3천486억원' 현대모비스[12330]는 3천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 3인방의 3분기까지순이익 규모는 1조8천455억원에 달해 연말까지는 2조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자동차 관계사는 올해 내수판매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수출호조가지속되면서 이같이 양호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철강시황 침체로 8천1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포스코[05490]는 올해 2년만에 순이익 1조원 복귀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3분기까지 7천3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4분기 영업이익 6천400억원' 순이익 4천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어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1천억원 수준이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조치가 오히려 세계 시장에서의 철강가격을 끌어올리는결과를 낳았고 전반적인 세계 철강경기도 호전돼 다시 순이익 1조원대에 올라서게됐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KT[30200]와 SK텔레콤[17670]도 이미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KT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2천956억원으로 작년 전체 순이익 1조872억원을 넘어섰고 SK텔레콤도 무선인터넷 매출증가 등에 힘입어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 6조2천670억원에 1조3천4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기업들의 조단위 순이익 창출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효율적 측면을 털어냈기때문에 가능해 졌지만 세계적 초우량 기업의 반열에 들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규모 이익을 창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춰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성표 박사는 "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해 최고 수준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 뒤 "그러나 새로운 시장 개발등 미래에 대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지금 상황은 `과일을 다 따먹고 난 뒤"의형국에 비유될 수도 있다"며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