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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어드벤트'와 수소전지 개발 최종 계약…특허 기술 확보
| 관리자 | 조회수 924

 

보스턴 어드벤트 본사서 계약 체결식 진행
이종국 첨단소재랩장과 그레고리우 CEO 서명

이종국 현대차 첨단소재랩장(오른쪽)이 바실리스 그레고리우(Vasilis Gregoriou) 어드벤트 CEO와 수소기술 평가 및 솔루션 판매·개발 관련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어드벤트)
▲ 이종국 현대차 첨단소재랩장(오른쪽)이 바실리스 그레고리우(Vasilis Gregoriou) 어드벤트 CEO와 수소기술 평가 및 솔루션 판매·개발 관련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어드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연료전지 솔루션 개발업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Advent Technologies·이하 어드벤트)와 손잡고 수소 연료전지 개발에 나섰다. 어드벤트의 수소 특허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어드벤트와 수소기술 평가와 솔루션 판매·개발 최종 계약(Technology Assessment, Sales and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합의 단계에서 최종 계약까지 약 2주가 소요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일 수소기술 평가와 솔루션 판매·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고 미세 조정을 거쳐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기로 했었다. <본보 2022년 4월 7일 참고 [단독] 현대차, 美 '어드벤트'와 수소전지 개발한다…수소 시장 확대 '마중물'>

 

특히 이종국 현대차 첨단소재랩장(상무)가 이번 계약을 주도했다. 이 상무는 보스턴 어드벤트 본사에 방문해 바실리스 그레고리우(Vasilis Gregoriou) 어드벤트 CEO와 만나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이 상무는 이날 계약서에 최종 싸인을 마치고 "HT-PEM(고온 고분자 전해질막)의 새로운 파트너이자 리더인 어드벤트와 연료전지를 개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개발 단계부터 어드벤트와 긴밀하게 협력해 고온 응용 분야에서 연료 전지 기술의 보다 광범위한 채택을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위한 단계별 조치에 나선다. 일단 현대차는 '기초선행연구소'(IFAT)를 통해 어드벤트의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ies) 평가를 위한 촉매를 제공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향후 IFAT 표준 촉매 사용과 차량 설계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2단계 프로젝트로 넘어간다. 중점 사안은 △특정 제품 요구 사항 △공동 제품 목표 △어드벤트 스택 냉각 기술 포함 등이다.

 

IFAT는 지난 2009년 현대차그룹이 첨단소재와 친환경에너지 제품의 기반인 원천기술 연구를 위해 설립한 연구소다. MEA는 연료전지의 성능와 수명, 비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소연료전지 소재인 PEM(전해질 분리막)을 전극과 결합해 만들어진다. 부피당 전력 밀도가 높아 더 작고 가벼운 연료전지를 사용할 수 있고 백금함량을 10배가량 감소시켜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 특히 어드벤트 MEA는 효율적인 열 제거로 트럭, 항공, 해양 응용 분야에서 이상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어드벤트는 메탄올와 천연가스, 에탄올 등 탄소중립 재생 연료로 작동하는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회사다.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그리스, 덴마크, 독일, 필리핀 등에 지사가 있다. 차세대 HT-PEM(고온 고분자 전해질막)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해 연료전지 기술 관련 100개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2월 미국 에너지부(DOE)와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마크 메네제스 DOE 차관과 만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한 실증 데이터 분석 △학계와 정부 기관, 기업 등과의 협력 △수소 기술 대중화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