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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003년 하반기 회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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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송상훈 애널리스트의 내년 자동차시장 분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동차 2003년 하반기 회복 예상


내수정체와 경쟁심화로 주가 약세보일 듯

2003년 자동차 내수판매는 정체되나 수출은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6.7% 증가할 전망이다. 완성차업체들의 구조조정은 GM대우차의 출범으로 사실상 마무리되었고' 부품업체들이 구조조정의 압력을 받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 전망으로 수출채산성은 차종의 고급화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중대형 비중이 높은 미국판매 증가는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다. 내수부문은 경쟁의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와 보증수리기간 연장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판매와 이익이 급증했던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경기회복 시기와 맞물려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자동차업종의 주가는 내수 정체와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상반기중에는 약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해외 자동차 판매' 특히 미국 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일 경우 강세 전환도 예상할 수 있다.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수출증가 견인할 전망

공급여건 개선과 국제경쟁력 향상으로 자동차 수출은 6.7%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 서유럽 등 주요국의 2003년 자동차 경기는 위축이 예상되나 국산차는 품질 및 인지도 상승으로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 기아차 등의 신모델 효과도 2003년 자동차 수출증가에 기여할 것이다. 이 밖에 유로화 강세와 디젤승용차 공급 확대로 서유럽 수출이 증가될 것이며' 중국의 시장 개방 확대' 인도점유율 상승 등 개도국시장에서 성장기반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책 변수는 부정적

특소세 효과 소멸과 세제 개편에 따른 대기수요' 디젤승용차 규제' 경우·LPG 가격 인상 등 정책적 변수로 인해 내수시장은 2002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둔화' 자산가격의 하락' 소비심리 위축 등 경제변수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GM대우차의 정상화와 내수위축은 업체들의 마케팅비용의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그동안 시장지배적 지위를 누려왔던 현대/기아차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판관비 증가되어 내수부문의 채산성이 악화될 전망이다.

내수는 2003년 1분기를 바닥으로 완만한 회복세 예상

2002년 1~11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10.8% 증가한 호조세가 이어지고 주요 인기모델의 주문잔고가 아직도 1~2개월분이 남아있다. 쏘렌토' 렉스턴 등 SUV 신모델의 신차 효과와 중대형 승용차가 특소세 효과로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저금리시대 도래로 가계부문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등 일반 소비자의 보유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내수호조의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들이 대부분 소멸되는 내년 1분기 자동차 판매는 4% 감소가 예상된다. 이후 경기회복과 맞물려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며' 4분기에는 세제 개편에 따른 대형차의 대기수요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안정성장' 개도국의 성장기반 확보

2002년 1~11월중 완성차 수출은 136만대로 전년에 비해 2.1% 감소했다. 이는 세계경기 위축으로 미국시장 외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가 부진한데다 내수급증으로 수출 부문의 공급부족 현상이 겹쳤기 때문이다. 2003년에는 공급여건 개선과 품질 및 인지도 상승으로 자동차 수출은 6.7%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시장은 Big3의 경쟁력 약화와 인센티브 제공여력 축소가 국산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산업 수요증가율을 상회하는 판매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인도 등 최대 성장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다.

노사관계는 여전히 불안

2003년 출시 예정인 신모델은 기아차의 오피러스와 스펙트라 후속' GM대우차의 J-200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분변경 모델들이다. 외환위기 이후 신모델 출시가 가장 적은 해이다. 노사관계도 노조의 성과배분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여전히 불안 요인이다. 수요 부진으로 회사의 경영이 악화되면 이러한 요구는 다소 수그러질 것이나 현재로서는 이럴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현대차 점유율 하락 예상

2002년에는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차가 신모델 효과와 중대형 승용차 및 RV에서의 제품력 우위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2003년에는 현대차 점유율이 반사이익 소멸로 하락하고 GM대우와 르노삼성차' 기아차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GM대우차 정상화와 신모델 부재로 국내 시장점유율이 2002년의 47.3%에서 45.3%로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기아차는 쏘렌토' 오피러스' LD 등의 신차 효과로 25.9%에서 26.2%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