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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경쟁, 승용차에서 상용차로...내년 자동차 시장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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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상용차 브랜드인 GMC가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허머 EV'(HUMMER EV)가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면서 소형 픽업트럭 시장에도 전기차 붐이 시작되고 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더넥스트웹이 전했다.

험머 EV는 지난 10월 21일 GMC가 공개한 SUV 스타일의 전기 픽업트럭이다. 과거 군용차량으로 개발됐던 험비의 민수용 차량인 허머 시리즈의 오프로드 컨셉을 이어받아 전기차로 개발한 모델이다.

최대 350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고 최고 1000마력에 1589.9kg.m의 최대 토크, 정지상태에서 60마일까지 가속 시간 약 3초의 고성능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제품 발표 당일 10분 만에 최고급 제품인 허머 EV 에디션 1이 사전예약 주문에서 품절 현상이 일어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승객과 짐을 함께 운반할 수 있는 오프로드용 픽업트럭의 존재가 중요시되는 만큼 허머 EV 출시가 픽업트럭 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픽업트럭 시장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경쟁 구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양산이 예정된 100% 배터리 기반 전기 픽업트럭은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GMC 허머 EV뿐이다. 사이버트럭은 오는 2021년 하반기 첫 제품이, 허머 EV는 2021년 가을 무렵 첫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허머 EV쪽이 높다. 사이버트럭은 차종 등급에 따라 3만9900달러(약 4500만원)에서 최고 6만9900달러(약 780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반면, 허머 EV는 가장 낮은 등급 차종 가격이 7만9995달러(약 8900만원)다. 예약판매 매진을 기록한 최초급 모델인 허머 EV 에디션 1 가격은 11만2595달러(약 1억25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2022년에는 포드 역시 F-150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1~2년 안에 소비자가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전기 픽업트럭이 시장에 최소 2~3종, 차종 등급별로 선택권은 10여 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심의 포장도로를 달리는 전기 승용차와 달리 짐을 싣고 비포장 험지를 달려야 하는 픽업트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비 인프라와 AS 등 지역 밀착 서비스가 중요한데 테슬라보다 GM,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친환경차 전문 매체인 클린플리트리포트는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테슬라 같은 전기차 제조사에게는 새로운 시장 확대를, 포드와 GMC 같은 기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텃밭 수호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향후 1~2년 내 전기차 혁신 불꽃이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 시장으로 옮겨붙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