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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광고비 33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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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 편집: 2002-12-23 11:25


현대·기아차 美광고비 3350억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국내의 4배가 넘는 천문학적 수준의 광고비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광고비 조사기관인 CMR(Competetive media reporting)가 최근( 현지시간) 발표한 올 3/4분기까지의 광고비 지출내역을 보면 현대·기아 양사는 올 3/4분기까지 각각 1억1240만달러(한화 1349억원)와 1억6859만 달러(2022억원) 등 모두 2억8100만달러(335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집계 됐다.

이는 미국 시장보다 배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국내에서 현대차가 연 간 600억~700억원' 기아차가 500억~600억원의 광고비를 투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적게는 최소 4' 5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양사의 미국 광고비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국내 광고비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의 경우 3/4분기까지의 광고비가 이미 지난해 연간광고비 1억97 0만달러를 넘어서고 있으며 연말까지의 예상광고비(약 1억5000만달러)를 감안하면 지난해 연간 대비 36% 가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차도 지 난해 3/4분기까지의 실적과 비교하면 이미 15% 이상 증가했다.

따라서 이미 내년도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입키로 한 현대차의 계획과 기 아차의 광고비도 최소 올해 수준(2억달러)보다는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내년도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광고비는 많게는 5억달러(한화 6000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 측은 “미국 시장은 워낙 넓고 매체비용(광고비)도 비싼 데다 국내와 달리 경쟁까지 치열해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게다가 2년 후 가동되는 미국 공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광고비를 매년 큰 폭으로 늘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올 광고비 2억8100만달러는 GM(14억달러)의 20% ' 포드(9억2300만달러)의 30%' 도요타(6억2140만달러)의 45%' 다임러 크라이슬러(8억3600만달러)의 33.6%에 달해 3%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어서 수익성에 있어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길용 기자/kyhong@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