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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환경 악화..현대차 주가 연일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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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연합(증권'금융) 2003년 1월9일 오후 2:44

[영업환경 악화..현대차 주가 연일하락]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영업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등으로 며칠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20분 현재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5%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2만7천원까지 떨어진 상태며 지난 7일 이후 3일 연속 내림세다.

이날 현재까지 현대차는 외국계창구를 통해 총 130만7천여주가 순매도되는 등외국인들이 현대차의 주가를 주도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 ▲유가상승 ▲환율 하락등의 환경악화를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기본적으로 올해 소비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최근의 창업자 3세의 부사장 승진 등도 외국인투자자들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2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점유율이 전월에비해 2.4% 하락했고 2만5천444대의 판대대수도 지난 9월 이후 4개월째 내리막이라며 여기에 올해 소비위축' 특소세인하폐지' GM-대우와의 경쟁 등에 따른 실적악화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채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이 무이자할부판매 등을 통해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유가상승과 원화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PER(주가수익률) 5배 수준의 현대차 주가가 "저평가"상태라는 평가에 대부분 동의하면서 향후 유가' 환율 등이 안정세를 보이고 미국시장에서의 회복세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상승추세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펀더멘털만을 감안한 적정주가는 대체로 4만5천원 수준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는 미국에서의 판매위축 등을 감안할 때 3~4월까지는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이라크 전쟁이 마무리돼 유가' 환율이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미국에서의 수요가 살아난다면 4~5월께부터는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빅3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의 문제라면서 이들 업체들이 대부분 현재 부채의 부담에서 자유롭지않아 장기간 이같은 전략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주식] 잘 나가던 현대車 ‘일단 멈춤’… 이틀째 하락

연초 상승 장세의 주역이었던 현대자동차 주가가 이틀 연속 내림세로 돌아섰다. 8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주가는 전날보다 0.9% 떨어진 2만8650원을 기록' 이틀 연속 하락했다. 새해 초부터 6일까지 3일 연속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에 의해 촉발됐다.
작년 12월 현대차의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0.1%포인트' 작년 11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진 1.8%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 6일 발표됐다. GM·포드·크라이슬러의 이른바 미국의 ‘빅3’ 업체들이 최고 수천달러씩 가격이나 판매 금리를 깎아주는 인센티브 판매를 실시한 것이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빅3는 박리다매(薄利多賣)를 해서라도 이익을 내야 할 절박할 처지이기 때문에 인센티브 판매가 곧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이제부터는 미국 시장에서 빅3와 품질뿐 아니라 가격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매출의 44.3%(2002년 1~3분기)를 수출에서 올리고 있고' 수출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北美) 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뤄진다. 또 최근 급락하는 원·달러 환율 역시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현대차에는 악재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 1200원대가 붕괴된 데 이어 올 들어 1190원대마저 무너졌다. 현대차의 경우 외화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경우 외화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지만' 이보다는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영업상의 손실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 같은 악재의 영향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다고 반박한다.

하나경제연구소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현대자동차는 최근 내수와 수출시장 양쪽에서 고급차 판매가 늘면서 자동차 한 대당 판매가격(ASP)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실적 악화를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해서도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빅3도 제 살 깎아먹기식의 출혈 경쟁을 언제까지 할 수는 없다”며 “인센티브 판매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12월은 자동차 판매의 계절적인 비수기이므로 최근 발표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동양종금증권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12월에는 항상 저조한 판매 실적과 낮은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며 “판매가 1월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鄭晟鎭기자 sjch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