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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부사장' 해외현장 왜 누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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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부사장' 해외현장 왜 누비나

김종수 기자 [머니투데이] 정의선 현대·기아자동차 부사장이 새해초부터 해외현장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기아자동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이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3일 현대차그룹의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발표된 바로 다음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관련' "정 부사장은 미국에 머물면서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03 북미 국제모터쇼"을 참관하고 앨라배마 현지공장과 현지 판매법인 등을 방문한 뒤 지난 8일 귀국했다"며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인 정 부사장이 미국 현지공장 건설 상황과 세계 메이저 모터쇼를 참관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출장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3월 현대카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뒤 8월부터는 M-Biz 사업단장으로 차세대 스마트 카드' 모바일 결제시스템 등 자동차와 이동통신을 결합한 모바일 비즈니스 사업을 총괄해 왔다.
또 지난 99년 12월말 현대차 이사로 임명된 뒤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에도 선임되는 등 그동안 국내 주요 계열사의 업무를 두루 익혀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정 부사장의 해외출장과 관련' 그룹이 새해 경영전략 키워드를 "글로벌 경영 강화"로 잡은 만큼 이번 출장은 해외 생산 거점 등에 대한 현장 수업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정 부사장의 미국행이 현대차그룹의 새해 인사가 "재벌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차기 정부의 기업정책 방향에 맞지 않는다는 등 갖가지 비난여론을 피하기 위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인 정순원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의선 전무와 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 전무' 셋째 사위인 신성재 전무' 조카인 정일선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