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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에 대규모 주행시험장..1단계 5천만弗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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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03년 2월7일 오후 5:32

현대차' 美에 대규모 주행시험장..1단계 5천만弗 투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에 5천만달러를 들여 6백50만평 규모의 초대형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건설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7일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연구개발 시설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에 대규모 주행시험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주행시험장은 국내 최대규모인 남양연구소의 주행시험장보다 큰 규모여서 국내 자동차업계 최대 연구개발(R&D) 시설인 셈이다.

오는 11일 주행시험장 기공식에는 정몽구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카운티에서 디자인센터 준공식을 갖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미 앨라배마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미국 현지에서 디자인-시험-생산-판매에 이르는 일관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상반기중에 완공될 예정인 자동차 시험시설(현대.기아자동차 전용시험장)은 10.4㎞길이의 4차선 트랙과 20여만㎡ 규모의 주차장은 물론 기술연구센터도 갖추고 완성차를 내놓기전 내구성 시험 등 각종 테스트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컨카운티는 기후가 자동차 주행시험에 아주 적합하다"며 "시가지에서 떨어져 있어 비밀리에 신차종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앨라배마주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중이다.

오는 2005년 이 공장을 완공해 뉴EF쏘나타의 후속모델(NF)과 싼타페 후속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오는 3월 앨라배마에 3천만달러를 투자' 샤시 및 운전석 모듈공장을 착공키로 했다.

완공후 연간 30만대의 모듈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

10일엔 준공되는 어바인 디자인&테크니컬 센터는 디트로이트에 있는 기존의 기술연구소(HATCI)와 함께 미국 현지 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핵심 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