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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국은 지금 ‘자동차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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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국은 지금 ‘자동차 전쟁중’

전쟁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까. 판매부진을 우려한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판촉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갑닫기를 우려한 자동차 회사들의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미국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자동차는 전쟁 중인 미국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는 3월중에도 크게 약진했으며 기아차도 전체 판매는 소폭 줄었으나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와 쏘렌토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자동차의 3월 한달 실적을 보면 현대는 모두 3만82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으며' 기아는 2만1353대로 0.6%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는 특히 싼타페의 판매량(1만1293대)이 무려 68%나 급증하면서 1위 판매 차종으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티뷰론(44%' 2141대)과 쏘나타(32%' 7550대)' XG 350(28%' 1565대) 등도 모두 두자릿수 판매증가를 기록했다. 현대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2만대를 돌파한 티뷰론과 싼타페 인기에 힘입어 3월 중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의 경우 인기 미니밴 세도나가 42.5%(4993대)' 소형 모델인 리오가 7.7%(3340대)의 판매 신장을 기록하면서 효자 차종으로 자리를 굳혔다. 또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쏘렌토는 이 기간에 3080대가 팔리면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판매 기록은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에서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성능에 중점을 둔다면 혼다 어코드를' 가격을 고려한다면 현대 쏘나타를 선택하라.’ 얼마 전 2003년 자동차 특집을 한 ‘카 앤드 드라이버’라는 잡지의 조언이다.

이 잡지는 올해의 중형 세단 베스트 10을 발표하면서 1위의 혼다 어코드를 비롯해 일본차를 무려 5종이나 선정했다. 엔진' 브레이크' 핸들링' 승차감' 스타일' 가치 등을 따져 점수를 주었다는데' 한국 자동차인 현대 쏘나타와 기아 옵티마가 각각 8위와 9위에 올라 놀라운 경쟁력을 보였다. 경쟁 차들이 폴크스바겐의 파삿' 도요타의 캠리 등이고' 또 자동차 왕국인 미국의 대표주자들이 거의 전멸한 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한국차에 대한 내용은 전반적으로 성능이 좋고 가격이 싸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내 수입차 랭킹 4위와 8위에 오르며 그동안 쾌주해 왔다. 쏘나타 시리즈 250만대 생산이란 대기록도 이미 나왔고' 기아차가 미국 진출 9년만에 100만대 판매 돌파를 이루었다는 고무적인 뉴스도 널리 알려졌다. 그만큼 신뢰도가 커졌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의 속을 들여다보면 온통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한국차는 흑인 주택가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차종이다. 불행하게도 미국 내에 거주하는 한국 동포들이 가장 많이 타는 차도 현대차나 기아차가 아니다. 혼다 어코드나 도요타 캠리 등 일본차가 가장 흔한 차종이고' 백인 주택가에 서 있는 외국 수입차는 대부분 일본차 아니면 독일차다. 엄청난 광고에도 불구하고 한국차는 값이 싼 자동차라는 이미지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우선 동포들이 왜 일본 자동차를 선호하는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잔고장이 적고 고급스럽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쟁의 여파를 우려한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행보가 만만치 않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들이 결사적으로 판매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한국차의 순항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GM이 4월 한달간 60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나 3000달러 리베이트를 실시키로 한 데 이어 포드도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같은 인센티브를 내놓을 예정이다. 포드는 또 자사 모델을 재리스하는 고객에게 500∼150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3월 중 3.4%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다임러 크라이슬러 역시 같은 혜택에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다지 미니밴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750달러의 다운 페이먼트까지 보조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극받은 일본과 유럽 회사도 판촉 경쟁에 나섰다. 도요타는 아발론' 캠리 등 인기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에 들어갔으며' 혼다는 시빅 구입자에게 1.9%의 이자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BMW도 2.9%의 이자율과 월 리스료를 대폭 낮추는 등 인센티브 경쟁에 나섰다.
이런 전세계 명차들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것이 한국 자동차의 운명이다. 전쟁은 이라크 사막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양헌석 워싱턴특파원 <파이낸셜뉴스>




포드·GM' 비용 절감 노력에 박차
2003. 3. 8. AP 통신' 존 포레토

【디트로이트】세계 1'2위의 업체인 GM과 포드가 국내 시장의 경쟁 격화와 판매 하락에 따른 조정 국면의 일환으로 비용 절감 노력에 착수했다.
현재 기업 활성화 작업의 중반을 달리고 있는 포드자동차는 자동차 생산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예산 300억 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포드보다는 덜 압박을 받고 있는 GM의 경우' 직원들의 불필요한 여행 경비 감축을 각 부서에 요청했으며 일부 부서에는 연초의 예산보다 비용을 감축할 것을 요구했다 토니 시모네티 대변인(Toni Simonetti)이 전했다. 시모네티 대변인은 최근의 비용 절감 노력에 구체적인 목표량은 없다면서 “이번 조치는 한층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불필요한 비용이 어디에서 발생하는 지 찾고 이를 예산에서 제외하려고 시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드는 마케팅' 판매 및 서비스' 정보 공학 등의 부서에서 향후 2년간 20%의 비용 절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의 마시 에반스(Marcey Evans)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현재 진행 중인 기업 활성화 작업의 일환이며 이를 통해 5년 내에 90억 달러의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반스 대변인은 “포드는 지난 몇 년간 비생산적인 지출 22억 달러를 삭감했으며 지난 2월' 비용 절감 노력을 더욱 배가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며 “이는 다소 전략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년 간 6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포드의 투자자들은 이라크 전쟁과 시장의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포드자동차에 기업 활성화 계획에 박차를 가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리고 자동차업체들의 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했다. 예를 들어 포드의 경우 지난 달 2월 보다 4% 높은 2'827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redit Suisse First Boston)이 지적했다. 동시에 3월 자동차 판매량은 5% 하락했다.

그러나 포드자동차는 12억 달러(주당 70센트)의 수익 예상치를 수정하지 않았으며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그대로 고수했다. 한 고위급 운영진은 2002년 2월 발표된 기업 회생 계획이 착실한 경로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4월 16일에 1/4분기 수익 및 재정 상태를 발표한다.

지난주에 발간된 한 보고서에서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의 애널리스트 게리 래피더스(Gary Lapidus)는 포드자동차가 1/4분기에 월스트리트의 당초 예상치인 주당 21센트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정도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2월에 19%의 판매 하락을 기록한 후 GM의 시모네티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어려운 전망을 가지고 있었고 비용 절감 계획에 착수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시장상황은 매우 경쟁적이고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3월에 차량별 인센티브를 5.5% 삭감해 2'915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3월 판매량은 3.3% 하락했다. GM은 4월에 인센티브 금액을 인상할 예정이다. 릭 왜고너(Rick Wagoner)사장은 2003년까지 사무직 직원을 3%-7%까지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 간 GM은 공장 매각과 감축을 통해 10'755명의 근로자를 감축했다. GM의 1/4분기 수익 및 재정상태는 4월 15일에 발표된다.
GM reports first-quarter financial results April 15.
포드 자동차 웹 사이트
GM 웹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