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통신
우리사주조합 통신 제18호(엑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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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기 정기주총 노동조합과 공동참여
지극히 형식적인 주총-김동진사장 성의는 보였지만 본질은 피해가

지난 14일 우리사주조합은 현대자동차(주) 제 35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여 경영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이미 지난 달 27일 제12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주주총회 참가 방침과 내용' 방식 등을 확정한 바 있는 우리사주조합(참가자 10명)은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를 통해 중복되는 문제나 추가사항을 조율 하여 효율적인 대응을 준비했다. 노동조합은 고봉석' 김강희부위원장 및 담당 실무자 등 4명이 참석하여 무분별한 해외투자 관련 문제에 집중키로 하였고 전체 일정을 함께 했다.

또한' 양 조합은 13일 노동조합 판매본부 서울남부지부 사무실에서 참가자 전원이 참석하는 사전 모임을 갖고 발언내용과 논리 및 역할분담 등을 협의 했다. 처음으로 우리사주조합과 노동조합이 주주총회 참가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향후 상호공조체제를 형성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주주총회는 예상했던 대로 일반 소액주주들 보다 본사 직원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메웠으며'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착착 진행되었다. 의장으로 나온 김동진 사장이 안건을 발의하면 직원으로 짐작되는 참가자가 원안통과 의견을 내고 다수의 제청으로 통과를 선언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자 먼저' 우리사주조합의 하부영조합장이 발언권을 신청하여 경영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네가지 핵심사항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였고 의장의 답변에 이어 노동조합의 김강희부위원장이 과도한 해외투자 문제를 지적하고 고용안정 및 투자자금 조성에 대한 대책을 질의하여 일방적 주총 진행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김동진 사장은 다소 이례적으로 적지않은 시간을 할애하여 성실하게 답변하는 태도를 보인반면' 질문의 본질을 우회하거나 얼버무리는 등 토론형식으로 진행되지 않는 주총의 맹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주주총회를 통한 소액주주의 의사개진에는 한계가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