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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조합 통신 제21호 - 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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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자금지원은 동반부실 불러온다

부당내부거래 조사기간 중 부실 계열사 총력지원 – 공정위는 핫바지
지난 3월 우리사주조합은 현대카드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부실계열사 출자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증자 참여는 물론' 편법을 동원한 지분확대' 현대캐피탈 지분인수 등 현대차의 현대카드에 대한 지분 참여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그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주가가치 하락이나 동반부실 위험성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 6월 4일 현대카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퍼스트씨알비가 현대카드와 합병하면서 중간단계가 없어지고 현대캐피탈' 현대자동차' 한국자산관리공사 3개사는 현대카드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자사주를 매입하고 현대차 계열사가 이 지분을 떠 맡아 한국자산관리공사 지분은 21%에서 15%로 낮아지는 반면' 현대차계열사의 투자부담은 늘게 되었다.
또'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56.2%의 지분을 기아차와 함께 매입할 경우 2'300억원이 추가 돼 증자참여 670억원을 포함 총 추가투입규모는 2'970억원에 이르게 된다.(증자 참여 전 678억 원 포함시 3'648억 원)
문제는 현대카드에 대환대출 2'307억원과 옵션CP(기업어음) 5'550억원이라는 경영악재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8천억원 규모의 이 시한폭탄을 떠안게 된다면 작년 한해 당기순이익이 고스란히 날아갈 판이다. 678억원을 건지려고 3천억을 투자하고 다시 8천억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현대카드 지원 과정에 부실 금융계열사와 지분관계가 없던 기아차가 부담을 떠안고 금융업과 무관한 INI스틸이 현대카드에 620억원(주당순자산의 3.7%' 전체 주가의 8% 수준)을 신규출자 하므로서 “현대차그룹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문제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현대' 기아와 INI스틸 등의 현대카드 지원은 일반 투자자와 경영진의 의사와 무관하게 그룹차원에 의해 결정되고 있어 문어발식 기업지배구조의 한계가 드러났고 이를 견제할 목적으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는 공정거래위의 부당내부거래행위에 대한 조사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이 예상된다.

유일한 견제 수단인 우리사주조합 보유지분 없지만 대표소송추진
작년말 회사가 계열사 등 외부에 출자한 금액은 투자채권을 제외하고도 4조 천억원대에 이르며' 이로 인한 배당금 등 출자이익 등은 투자손실액 차감시 200억원대에 불과한 반면 이자비용은 3'543억으로 실제 투자손실이 3천억 이상 발생하고 있고 부실계열사의 도산 등이 발생한다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사주조합은 자기자본의 3배에 달하는 계열사 과잉출자와 이를 통한 기업지배구조의 불합리를 지적하고 과도한 계열사 투자로 인한 부실경영을 견제하므로서 주주와 종업원들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가 사외이사 또는 회계법인에 있다고 주장 해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표소송권 등 소수주주권 행사를 위한 지분(0.01%)조차 확보하고 있지 못한 우리사주조합의 의견과 주장은 관심조차 끌지 못하고 있으며' 관련 법률에 의거 지원사항 등을 협의하는 우리사주조합운영위원회 구성 요구조차 일방적으로 묵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사주조합은 회사가 부실계열사에 대한 무리한 지원으로 동반부실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고 실제 투자경영 실적은 마이너스인데도 경영자들이 스톡옵션을 챙겨가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법적 대응 수단을 찾아나갈 생각이다.
우선' 관계기관을 통해 부의 유출로 이어지는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올바른 실사와 시정을 촉구하는 한편' 부실경영을 초래하는 과도한 계열사 출자와 투자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시정하기 위한 법적 대응을 위해 소액주주들의 주주권을 모으는 활동을 전개 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경영실적에 따른 공정한 성과분배가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고 분배정의 실현을 위한 노동조합과 정책공조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1.3%의 지분을 갖고있는 기아자동차우리사주조합은 대표이사 사장이 참여하는 우리사주운영위원회를 열어 회사지원 사항을 협의하였고 6.8% 지분을 가진 쌍용자동차 우리사주조합은 노동조합과 함께 지난해 3:3:4 이익분배 기준을 반영한 금년도 상반기 이익배분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사주조합의 경영참여와 지분확보의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