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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장관·자동차사장단' 18일 夏鬪관련 긴급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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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날 짜 2003.06.18

노동장관·자동차사장단' 18일 夏鬪관련 긴급회동

[edaily 지영한기자] 현대차 노조(위원장 이헌구)가 16일 쟁의발생을 결의한 가운데 정부와 자동차업계 사장단이 긴급회동을 갖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김동진)는 오는 1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팔레스호텔 튜울립룸에서 권기홍 노동부 장관과 자동차업계 사장단이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자동차사장단과 노동부 장관의 직접 면담은 IMF사태 이후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어서 업계와 시장에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협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장단은 국회 환경노동위와 각 정당에 건의한 주 40시간 근로제법안의 조속한 입법화에 힘써줄 것을 요청하는 것을 비롯해 근골격계 질환(단순반복작업으로 인한 근육통증)' 비정규직 문제' 노조의 경영참여 등 올 임단협의 핵심쟁점에 대해 경영진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기홍 노동부 장관' 노민기 노사정책국장' 송영중 근로기준국장 등이' 자동차업계에서는 김동진 협회 회장(현대자동차 사장)' 김뇌명 기아자동차 사장' 이영국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 수석부사장' 소진관 쌍용자동차 사장' 윤정호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 남충우 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현대차는 전국금속연맹의 공동투쟁방침에 따라 오는 7월2일 총파업을 앞두고 지난 16일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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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날 짜 2003.06.18

현대차-다임러 합작 위기

이라크전쟁' 북한핵문제' 사스사태 등의 고비를 넘긴 ‘한국경제호’가 노동계의 ‘연쇄파업’ 움직임으로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일련의 강성노조의 집단행동과 앞으로 예고되고 있는 노·정간의 갈등이 우리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계획마저 무산시킬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현대-다임러크라이슬러 합작법인 출범이 노사간 의견조정이 안돼 불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노조는 지난 16일 대의원총회에서 쟁의행위를 결의해 가뜩이나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하투(夏鬪)’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7월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오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27일 산별노조 전환을 결정하는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노조는 금속연맹 가입 등 산적한 현안에 따라 다임러와 합작법인 출범협상을 상당기간 미룰 전망이어서 전주 상용차합작공장 설립이 최대위기를 맞게 됐다.

미국 3대 자동차회사인 다임러는 파업으로 합작법인 출범이 지연될 경우 4억유로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대만으로 돌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는 물론' 정부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액의 외자유치 및 고용창출 효과를 위해 최악의 사태인 총파업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산업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업체인 인텔이 ‘강성 노조’를 의식' 한국투자를 기피한데 이어 다임러크라이슬러마저 투자계획을 포기한다면 커다란 ‘국익 손실’로 이어져 우리 경제를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동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 겸 현대차 사장' 김뇌명 기아차 사장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사장단은 18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권기홍 노동부장관과 간담회를 갖는다.

사장단은 이날 권장관을 만나 주40시간 근로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화에 힘써줄 것을 요청하고'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합작법인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사장단이 노조 문제로 노동부장관을 직접 면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특히 IMF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익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