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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매출 사상 최대..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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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로이터 2002년 11월14일 오후 5:23

현대차' 3분기 매출 사상 최대..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영업이익은 급감 (종합)

서울' 11월14일 (로이터) 이신형기자 - 현대자동차<05380.KS>가 3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대규모 판매보증충당금을 적립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현대차가 2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에도 향후 경기전망과 영업환경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14일 3분기 영업이익이 3416억원으로 전년동기의 6463억원에 비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3분기 매출은 6조68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이면서 전년동기의 5조8531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6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035억원에 비해 감소했고 경상이익도 412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778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로이터가 전망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가 3분기에 5200-66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예외적으로 4000억원 미만을 전망했던 1명의 애널리스트는 3980억원을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의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은 1조2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9% 감소했다. 반면에 누계 매출액은 19조73억원으로 12.1%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1조6780억원으로 32.1%' 순이익은 1조1897억원으로 30.1% 각각 증가했다.


◆ 판매보증충당금 "4046억원 적립"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 급감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현대증권의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3분기에 2분기 보다 훨씬 많은 4046억원의 판매보증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전했다. 2분기 충당금은 2730여억원 이었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3분기까지 1조1268억의 판매보증충당금을 적립했으나 실제로 판매보증비로 지출된 돈은 1331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상당한 금액을 저축한 셈이다. 대우증권의 조용운 애널리스트는 "수출여건 악화와 내수시장에서의 경쟁격화로 내년 1분기 실적이 위축될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의 실적이 이번 분기에 피크에 도달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망했었다. 따라서 이같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이에 따른 시장의 컨센서스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놓고 불만을 표시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무너뜨린 이번 실적 발표를 놓고 "쇼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