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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9일째 파업 자동차 생산차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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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날 짜 2003.06.19

금호타이어 9일째 파업 자동차 생산차질 비상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금호타이어의 전면파업으로 생산차질 위기에 처 했다.

지난 10일 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는 파업 9일째를 맞은 18일에도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자동화 라인 가동' 비정규직 문제 등을 놓 고 일괄 타결을 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면파업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금호에서 타이어 납품 을 받고 있는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업체들이 타 이어 재고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자동차업체들은 금호측 납품 재개의 `마지노선`을 21일로 보고 있다.

이번주 말을 넘기면 생산차질이 현실화하면서 완성차 출고 계획에 구 체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는 얘기다. GM대우차는 "공장별로 타이어 재고량을 점검한 결과 3~4일 정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금호측 파업이 이번주 말을 넘기면 완성차 출 고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GM대우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로부터 절반씩 타이어를 납품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이번주 말을 고비로 여기고 있다.

금호타이어 재고 물 량은 3일치 정도여서 다음주부터는 한국타이어 물량으로 버텨야 할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성차 재고량이 20일치 정도 있기 때문에 생산차 질이 가시화되면 내수는 기존 재고로 일부 대체하고 수출 물량은 한 국타이어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르노삼성은 타이어 물량 확보에 총력 을 기울여 8일치 재고량을 확보한 상태지만 금호타이어의 입고는 19 일부터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전면 파업으로 한국타이어에도 비상이 걸렸다.

완성차 업체들이 타이어 물량 확충전에 나서면서 한국타이어측에 공급량 확 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4일 4만2000개의 타이어를 5개사에 추가 공급한 데 이어 21일까지 7만개의 타이어를 추가 납품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자사 재고량은 4일치 감소한 상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해외 OE 납품량을 국내 완성차업체에 급한대로 돌렸지만 수출 주문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업체로 돌릴 물량에도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