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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위해 州헌법도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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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매일경제 날 짜 2003.06.24

현대車 위해 州헌법도 고쳤다

"외자 유치에 필요하다면 헌법까지 바꿀 수 있다.

" 앨라배마주가 현대자동차 공장을 유치하려고 주정부 헌법까지 수정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앨라배마주가 2001년 7월 이후 현 대차 유치를 위해 기울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주정부는 지난해 6월 현대차가 자리잡은 몽고메리의 토지 소유권을 현대차에 무상으로 양도할 수 있도록 주정부 헌법까지 수정했다. 목 초지였던 이곳은 이미 공장용지로 용도가 바뀐 지 오래다.

주정부의 지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인근 고속도로에서 현대차 공장으로 들어가는 4차선 도로는 이미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 기 수도 가스설비까지도 주정부 지원으로 현장까지 연결됐다.

철도회사는 현대차를 위해 인입선을 건설하기로 했다.

앨라배마주는 더 나아가 현대차 공장에서 일할 직원들을 주정부 지원 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공장 주변엔 직업훈련소를 짓고 일부 직원을 한국의 현대차 공장으로 보내 실습까지 시키고 있다.

이 같은 지원 프로그램은 모두 2억528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지원은 금전으로 계산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몽고메리시는 현대차 지원팀을 만들어 사회보장번호나 비자 운전면허 등은 물론이고 가족 교육에서 전기ㆍ전화ㆍ가스ㆍ수도 설치를 포함해 현대 가족들의 정착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어떤 일이든 약속했던 것보다 빨리 이뤄진다"면 서 "주정부는 물론이고 카운티나 시 상공회의소조차 어떻게 하면 현 대를 잘 도울 수 있을 것인가 수시로 문의를 해올 정도"라고 입을 모 았다.

현대차가 자리잡은 몽고메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활약했던 인권의 본고장이다.

그러나 앨라배마주의 주도이면서도 버밍햄과 모빌에 밀 려 주내 3위에 그쳤던 도시다.

그러나 현대차 진출이 결정된 지 불과 1년 만에 인구가 급격히 늘어 나는 등 지금은 남부의 항구도시 모빌을 제치고 주내 2위의 도시로 올라섰다.

현대차 진출의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몽고메리 = 정진건 특파원>

/ 매일경제


거리 곳곳에 "웰컴현대" 法고쳐 부지 무상증여..현대車 앨러배마공장 르포

출 처 한국경제 날 짜 2003.06.24







거리 곳곳에 "웰컴현대" 法고쳐 부지 무상증여..현대車 앨러배마공장 르포

기자가 이틀간의 취재를 마치고 몽고메리(미국 앨라배마주의 수도)를 떠나던 21일 현지 최대 일간신문인 몽고메리애드버타이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은 "공장 건설 목표대로(Plant construction on target)"였다.

여기서 말하는 "공장"이란 현대자동차의 현지 생산공장.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는 별로 새로울 게 없는 뉴스가 머릿기사로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공장건설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img src="http://www.kiiwp.com/day/files/2003-8932.jpg">

실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의 홍보책임자인 빌 랑(Bill Lang) 부장은 기자에서 47쪽짜리 현지 언론의 현대차 관련 보도 묶음집을 주면서 "기사량이 너무 많아 알짜만 추리고 추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이후 1면 머리기사만도 17건.

1주일에 한 번꼴은 현대 뉴스가 1면 머릿기사를 장식한 셈이다.

몽고메리시는 어디를 가든 "현대"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최대 지역 은행인 "리전 뱅크"나 수퍼마켓들은 점포 외벽마다 "Welcome Hyundai"라는 플랫카드를 내걸었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65번 고속도로에는 "현대자동차를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한글 표지판까지 붙어 있었다.

기자에게 현대에 대한 지원현황을 브리핑해준 현지 공무원들은 모두 가슴에 태극기와 앨라배마주기로 만든 뱃지나 현대차 로고 뱃지를 달고 있었다.

이같은 높은 관심은 지역사회에 현대차의 11억4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투자가 가져다주는 "특수" 때문.

핵심은 고용창출이다.

현대차 공장이 가동되는 2005년부터는 당장 2천여명의 고용이 직접 창출된다.

부품공장등 관련 분야의 총 고용은 6천명정도 늘어날 것이란게 주정부 관계자들의 추산.생산직 근로자들은 주정부에서 직접 교육을 시켜 현대에 "공급"해주기로 되어있는데 최근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무려 2만5천명이 응모하기도 했다.

때문에 현지 당국의 지원은 "파격"이란 단어를 넘어선다.

여의도의 두 배가 넘는 2백17만평에 이르는 공장부지를 소유주들로부터 "수용"해 무상으로 소유권을 넘겨주었다.

무상 증여가 주법에 어긋나자 아예 주법을 고쳐 해결하기도 했다.

약 5천만달러에 대한 부지 제공을 포함해 주와 시당국이 제공한 혜택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2억5천만달러.3천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소득세 및 판매세 면제'전기.가스 무상지원' 현지채용인 직업훈련비 제공은 물론 현지 공장 광고비까지 주정부 예산으로 책정되어 있다.

주정부는 고속도로에서 공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새로 만들어주고 새 도로 이름을 "현대대로(Hyundai Boulevard)"로 붙여주었다.

주소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번지수와 같은 700으로 변경해 주기도 했다.

공장안에는 철도역까지 신설해 주기로 했다.

현대 직원가족들이 현지에 잘 정착할수 있도록 지원하는데도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지 사정을 잘아는 여성 공무원 두 명을 아예 현대 사무실로 파견해 주택 학교 등 가족들의 정착을 돕도록 하고 있다.

주한미군이었던 남편을 따라 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는 진 샤본느 씨가 사용하는 e메일주소는 "jcharb@hmmausa.com"으로 현대공장(HMMA)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쏟아낼 공장를 짓는 초대형 공사로 인한 소음이나 먼지공해도 감내하겠다고 말한다.

건설현장으로 들어가는 티그 로드에 사는 테레사 델라니씨는 "진흙투성이의 길로 불편이 말할 수 없이 많다"면서도 "이런 고통은 나중에 경기활성화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밝은 표정을 짓는다.

공장 건설을 총 지휘하고 있는 김양수 법인장은 "주정부나 시정부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 외국 투자기업에 기울이는 정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공장 가동을 성공적으로 이뤄 지역사회에 공헌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공장을 떠나면서 한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들을 이 곳으로 데려와 연수를 받도록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한국경제



미국속의 울산'앨러배마 르포①-현대 서포트팀

출 처 이데일리 날 짜 2003.06.24





미국속의 울산'앨러배마 르포①-현대 서포트팀

2억5000만달러 인센티브..가족 정착까지 도와줘

[앨러배마=edaily 이의철특파원] "현다이(현대)는 우리 가족입니다" "현대 패밀리 서포트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 케렌 에하드는 "현다이의 가족들이 미국에 잘 정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한다.

케렌 에하드는 현대가 고용한 직원이 아니다. 몽고메리 시 정부의 공무원이다. 몽고메리시는 현대자동차(05380)를 위해 아예 해당부서의 이름을 "현대 패밀리 서포트 프로그램"이라고 만들었다. 몽고메리 시정부가 현대자동차 직원들에게 얼마나 신경을 쏟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앨러배마주에 짓고 있는 현장에 파견돼 있는 현대차 직원들은 모두 60여명. "현대 패밀리 서포트 프로그램"은 이들의 가족들이 현지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해주는 임무를 맡고 있다. 처음 가족이 이주해오면 집을 구하는 문제에서부터 자녀들을 학교 보내는 문제' 언어문제' 지역사회의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 것 등등 현지정착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시정부의 공무원 2명이 전담해 해결해주고 있다.

현지에 적응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무엇보다 언어다. "가족들이 언어 문제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느냐"고 물어봤다. 에하드는 "대부분의 현대소속 주재원 부인들은 영어로 말하는 데 불편을 겪지만 영어를 읽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전화로 의사소통이 안될 때는 편지를 써주면 된다"고 살짝 귀뜸한다.

몽고메리시의 이같은 지원 프로그램은 그러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공장유치를 위해 미국 각주가 경쟁을 벌였던 만큼 앨러배마주가 현대에 제공하고 있는 인센티브도 그에 못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210만평의 자동차 공장부지를 앨러배마주로부터 무상으로 양도받았다. 처음엔 99년 리스를 한다는 조건이었지만 현대차가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자 주정부의 헌법을 아예 뜯어고쳐 현대에 소유권을 넘겼다. 물론 기존 땅 소유권자들에게 주정부가 돈을 주고 땅을 모두 사들인 다음 이를 현대에 넘긴 것이다.

주정부의 예산으로 고속도로에서 공장까지의 기존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전기 수도 가스 등 각종 유틸러티 설비도 주정부 부담으로 공사중이다. 4차선 확장공사는 오는 8월이면 완료된다. 이같은 예산을 위해 앨러배마주는 지난해 공공펀드에서 2억3600만달러' 민간펀드에서 1820만달러 등 총 2억5280만달러의 금융을 지원받았다.

차생산에 투입되는 현장인력을 양성하는 문제도 주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다. 주정부 부담으로 직업훈련원생을 모집해 그중 적임자를 채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주정부가 올해 2월 처음으로 현재차 생산인력을 위해 2000여명을 뽑겠다고 채용공고를 내자 무려 2만5000여명이 몰렸다.

향후 2년간 지역신문에 주정부 예산으로 현대차를 광고해주기로 했으며 현대차가 차를 양산한 이후 법인세 누적액이 1000억원에 달할때까지 일체의 법인세를 면제해준다. 이렇게 해서 현대차가 얻는 총 이득을 돈으로 환산하면 약 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현대차 현지공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양수 부사장의 설명이다.

뿐만이 아니다. 현대차 공장 앞의 도로명을 "현대 대로(Boulevard)"라고 명명하고 현대차공장의 주소 역시 국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번지수와 같은 700으로 변경해주는 등 현대차 앨러배마공장이 들어설 몽고메리시를 "미국속의 울산"으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이같은 각종 인센티브는 현대차가 현지공장의 입지로 왜 앨러배마주를 선택했는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파격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일까. 답은 하나. "고용"이다. 현대차 공장이 들어섬으로 인해 몽고메리시 인근지역에선 2000여명의 직접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 부품업체들까지 합하면 약 6000여명의 고용이 신규로 발생하게 된다.

앨런 지 멕네어 몽고메리 상공회의소 인력산업개발담당 이사는 "현대차가 들어옴으로 인해 새로운 고용과 투자가 일어나며 이는 앨러배마와 현대에 시너지 효과를 주게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앨러배마의 관점에서 봤을 때 "왜 현대차인가"에 대한 답으로 들렸다.

앨러배마는 현대차공장을 유치함으로써 독일의 벤츠'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등이 모두 현지공장을 갖고 있는 주가 됐다. 남부의 디트로이트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가 앨러배마공장을 통해 세계 "글로벌 톱 5"로 부상하는 날' 앨러배마의 꿈은 이루어진다.


미국속의 울산'앨러배마 르포②-부르몽을 넘어

출 처 이데일리 날 짜 2003.06.24





미국속의 울산'앨러배마 르포②-부르몽을 넘어

2005년 3월 쏘나타 후속 양산..2006년부터 수익

[앨러배마=edaily 이의철특파원] 앨러배마주 몽고메리 공항에서 만난 에릭 맨하이씨는 대뜸 기자에게 "현다이(현대) 사람이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답하자 "그러면 현다이 서플라이어(부품업체) 직원이냐"고 또 물었다. 맨하이씨에겐 "코리안은 곧 현다이"였다.

몽고메리시는 아주 조그만 도시다. 몽고메리 공항도 시골역을 연상시킬 만큼 작다. 그러나 몽고메리시에서 현대는 이미 단순한 코리아의 자동차회사가 아니다. 코리아는 몰라도 현다이는 안다. "현다이는 지역사회의 일원이 됐다"는 게 맨하이씨의 평가다.

현대자동차 현지공장의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이 신문에 동정처럼 보도되며 현대차의 움직임은 물론 부품업체의 움직임마저도 1면톱으로 보도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게 현대측 현지대변인 빌 랑의 귀뜸이다.

몽고메리 시 인근엔 현대차공장외에 현대모비스'한라공조'만도 등 현대부품업체 10여개가 이미 현지공장 건설계획을 확정짓고 공사를 진행중이다.이른바 "동반 진출"한 것.몽고메리시는 이들 현대의 부품업체들에게도 현대와 거의 동일한 수준에서 지원하고 있다.

몽고메리시를 가로지르는 65번 고속도로상엔 한글로 "현대차를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표지판이 붙어있다. 인구 25만명의 작은 소도시이고 미국차에 충성도가 높은 남부이지만 현대차가 간간이 눈에 띈다. 물론 아직은 현대 직원들이 타고 다니는 차가 대부분이다. 몽고메리의 한국인은 300여명 정도로 이중 절반 정도가 현대 주재원 가족이다.

"앨러배마 현대차공장은 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출 역사에서 새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앨러배마 공장의 현장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이민호 상무는 자신감에 차있다.

"묘하게도 여기에 나와있는 인력들의 대부분이 캐나다 부르몽공장과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각각 해외생산을 담당해봤던 인력들입니다.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죠"

이 상무는 캐나다 "부르몽의 악몽"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부르몽의 악몽"은 현대차가 지난 89년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캐나다 부르몽에 설립했던 현지생산공장이 완벽한 실패로 끝난데서 유래한 말.

당시 현대는 명확한 수요예측없이 공장을 지었고 북미지역 소비자들의 현대차에 대한 반응도 냉담해 부르몽공장은 처절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부르몽공장은 지난 93년 공장을 가동중단했으며 96년 5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입고 완전 정리됐다.

반면 인도 첸나이공장은 현대차의 첫번째 해외공장 성공사례로 꼽힌다. 혼다' 벤츠 등 쟁쟁한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12만대를 생산해 흑자를 냈다. 또 2500만달러의 배당금을 한국본사에 보내는 등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앨러배마공장은 현재 공사진척률이 25% 정도다. 총 210만평' 여의도의 배만한 부지에 조립공장을 중심으로 엔진' 프레스' 차체' 도장' 용접공장 등 총 5개의 공장이 들어선다. 또 각종 시험테스트를 할 수 있는 테스팅설비까지 들어서는 종합자동차 공장으로 기획되고 있다.

앨러배마공장엔 총 11억4300만달러의 자금이 투입되며 이중 7억달러 정도는 자체적으로 나머지는 현지금융을 일으켜 조달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계획이다. 앨러배마공장은 오는 2005년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첨단설비를 적용한 자동화 공장이 된다. 연산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투입되는 현장인력은 2교대 기준으로 2000여명 수준이다.

현대차는 앨러배마공장에서 오는 2005년 3월 1일부터 쏘나타 후속차량의 양산에 들어간다.또 2006년 1월 1일부터 싼타페 후속차량의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해 약 37만5000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한 현대차는 앨러배마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05년엔 50만대를 미국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야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양산 다음해인 2006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맞춰 이익을 내겠다는 것이 앨러배마 공장의 목표다. 현대차가 2006년부터 이익을 내기위해선 앨러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 후속차량과 산타페 후속차량이 대부분 팔려야 한다. (연산 30만대 수준).

더구나 임금이 한국만큼 높고(생산직 근로자 7년차 기준 연봉 4000만원)' 철판과 기타 원자재가격은 더 비싼 미국에서 현지생산을 통해 자동차를 만들고 여기에서 이익을 내기위해선 도요타나 혼다와 비슷한 가격' 또는 그 이상의 차값을 받아야만 이룰 수 있는 꿈이다.

그러나 전혀 실현 불가능한 꿈만은 아니다.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 JD파워는 최근 현대의 쏘나타에 도요타 캠리보다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렇다고 양산 다음해부터 이익을 낼 수 있을까. "과연 그게 가능하냐"고 넌지시 딴지를 걸었다. "분명히 가능하다"는 이민호 상무의 대답이 돌아왔다.

"현대차 앨러배마공장의 성공은 단순히 대한민국 자동차업체의 해외생산공장 하나가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성공입니다" 김양수 부사장은 겸손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강조했다.



美 알라배마 현대차 공장 짓게 하려고 州法까지 고쳐

출 처 조선일보 날 짜 2003.06.24







美 알라배마 현대차 공장 짓게 하려고 州法까지 고쳐

미국 남동부의 앨라배마주(州) 몽고메리시(市)에 자리잡은 현대자동차 공장에는 노조가 없다.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면서 앨라배마주 정부가 노조 없는 공장 설립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미 1997년 앨라배마주에 입주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M 클래스 공장에도 노조가 없다. 앨라배마 산업 개발 훈련원(AIDT)의 게리 위버(Weaver) 프로젝트 매니저는 “한때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은 아침에 출근할 직장이 없다면 오히려 불만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은 2005년 완공 후 6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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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65번과 331번 국도 사이 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는 210만평 부지(여의도의 2배)에는 현재 토목공사와 기초공사가 마무리되고' 철골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조립공장을 중심으로 엔진' 프레스' 차체' 도장' 용접공장이 들어서는 이곳의 공사 진척률은 25% 정도. 현대자동차는 오는 2005년부터 신형 쏘나타 양산에 들어가지만 지역 주민들과 행정기관의 ‘현대 사랑’은 이미 후끈 달아올랐다.

인구 25만명의 작은 소도시 몽고메리를 가로지르는 65번 고속도로에는 한글로 “현대자동차를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표지판이 붙어 있다.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다. 몽고메리시는 현재 66명인 현대자동차 파견 직원을 위해 ‘현대 가족 지원’ 부서를 신설했다. 부서 직원 2명은 아예 현대자동차 사무소에 상주하면서 현대 직원 가족들의 애로사항 ‘해결사’로 나섰다. 주택 구입에서부터 전기' 가스' 물' 상하수도' 쓰레기 수거 등 공공시설 신청을 대행해주고' 주재원 자녀들이 학교 버스를 타는 데 헷갈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음악과 무용을 전공하려는 주재원 자녀들을 위해 몽고메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몽고메리 발레단에 요청해 자녀들이 개인 레슨을 받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해준다. 지난해 추석에는 주재원 가족들을 몽고메리 동물원에 초청' 동물원측에서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몽고메리시 현대 가족 지원팀 진 샤보노(Charbonneau) 팀장은 현대자동차 주재원 66명의 자녀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을 정도다.

심지어 교통 법규를 위반해도 ‘현대’라는 말 한마디면 무사 통과다. 휴스턴에서 몽고메리 현대자동차를 방문한 한 청년이 늦은 저녁 식사 후 휴스턴으로 돌아가다가 과속으로 순찰차에 걸렸다는 것. “현대자동차에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왔다”고 사정하자 교통 경찰이 “한 번만 봐준다”면서 딱지를 끊지 않았다. 몽고메리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XG 300을 타고 다니고 싼타페를 타는 지역 주민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앨라배마주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불가능’이란 없다. 앨라배마주가 현대자동차에 210만평의 자동차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한 것은 원래 주 정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99년 리스를 한다는 조건이었지만 현대자동차가 소유권 이전을 요구하자 주 정부가 헌법을 개정해 현대에 소유권을 넘겨주었다. 주 정부 부담으로 직업 훈련원생을 모집해 그중 적임자를 훈련·채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향후 2년간 지역신문에 주 정부 예산으로 현대자동차 광고도 내준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의 빌 랭 대변인은 “현대자동차가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주 정부로부터) 각종 인센티브로 돌려받는 금액은 약 2억5000만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몽고메리(앨라배마州)=김재호특파원 jaeh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