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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수천억 분식회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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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수천억 분식회계 포착
sbs 2003-06-25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24일 현대가 북 송금자금 마련 과정에 수천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 분식회계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SK그룹에 이어 다시 한번 재벌기업의 부도덕성이 입증돼 대외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25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구속기소하고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정몽헌 회장을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짓고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특검팀은 정회장이 계열사인 현대상선·건설·하이닉스반도체를 통해 북 송금자금을 마련하면서 회계장부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회장 기소때 분식회계 혐의를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특검은 이날 “정회장의 혐의 내용에 분식회계를 넣을지를 놓고 고민중”이라며 “수사팀에서 더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의 분식회계가 특검의 수사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검찰에 조사결과를 이첩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SK의 분식회계가 적발돼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구조조정본부장이 구속기소된 점을 감안하면 특검이 정회장을 불구속 기소키로 한 방침은 형평성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