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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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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2003년 6월25일

현대차 노조 파업 돌입

[앵커멘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쟁의를 결정하고 오늘 부분 파업에 들어갔지만 파업 찬성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두고 노조가 변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지도부는 강경투쟁 방침을 밝혔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회사측과 2개월간의 협상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보지 못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인터뷰:이헌구'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사측의 진부한 교섭태도에 의미를 찾지 못했으며 효율적인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파업 찬성률이 역대 최저치인 54.8%에 머무르자 노조 집행부는 당혹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조직 결속이 느슨해진 내부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찬성률이 낮아진 근본적인 원인은 사측의 직간접적인 개입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차별철폐나 노조의 경영개입 등 정치적 사안에 협상의 무게를 두면서 파업에 대한 노조원들의 공감이 예년보다 적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낮은 찬성률을 보이긴 했지만 파업이 가결된 만큼 노조는 오후부터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주야간조 각각 4시간씩의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거대한 생산라인이 동시에 멈춰섰습니다.
회사측은 하루 8시간의 부분파업으로 차량 2700여대의 생산이 중단돼 360억원의 손실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노조 집행부는 이번에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지못한 만큼 다가오는 산별전환 투표에서는 보다 높은 찬성률를 얻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구' 노조 대의원] "산별로 가면 지금 대한민국 최대라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10배의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파업은 시작됐지만 협상테이블은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노사 누구도 만족할만한 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사태 해결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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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3년 6월25일

현대차 노조 "낮은 지지율에 당황"

[중앙일보 허상천.강병철 기자] 25일 민주노총이 부분파업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산업현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7만여명이 참가한 이날 부분파업으로 일부 사업장에서는 생산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참가 인원이 많지않은 데다 조합원의 호응마저 높지 않아 큰 혼란은 없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총파업을 자제하면서 부분파업.잔업거부 등으로 명분을 살리고 실속도 챙긴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55%에도 못미치는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차 내수시장 침체와 경기 불황에 따른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헌구 노조위원장은 "낮은 지지율에 대해 집행부는 물론 조합원도 크게 당황한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경영을 방해할 의도가 없는 만큼 합법적인 파업과 합리적 사고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한 조합원은 "집행부가 주 40시간 근무'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회사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을 내놓아 사태가 꼬이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부분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보다 대외 신뢰도 하락을 더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회사 측은 "최근 내수 부진 등으로 재고 물량이 6만대가 넘어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파업 사실이 해외 등으로 알려져 장기적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구미 화학섬유 단지에 있는 코오롱.한국합섬 노조 등도 이날 부분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조합원 가운데 일부만 파업에 가담한 데다 이들 대부분이 비번이어서 조업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은 노조간부 50여명만이 창원 용지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 공장은 정상 가동됐다.
노조 측은 3천6백여명의 노조원 가운데 비번자 3백여명에게 파업 동참을 독려했으나 거의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

두산중공업 한 간부는 "노조원 대부분이 파업에 식상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수주 물량 부족으로 회사가 어렵고' 구조조정 문제로 분위기마저 어수선해 집회 원동력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울산=허상천.강병철 기자 jherai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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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2003년 6월25일

현대자동차 노조 부분파업 돌입

현대자동차 노조가 쟁의를 결의하고 오늘 오후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어제 치른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54.8%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파업 찬성률은 현대자동차 노조가 생긴이래 실시된 임단협 파업 찬반투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노조는 일단 파업이 가결된 만큼 오늘 오후 1시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등 주.야간 각각 4시간씩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내일도 주간 2시간 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한뒤 오는 27일 산별전환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회사측은 오늘 하루 8시간의 부분파업으로 차량 2700여대의 생산이 중단돼 36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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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03년 6월25일

파업해도 주식은 올라...주가 670선 회복
주가가 나흘만에 올라 670선을 탈환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02포인트(1.51%) 오른 674.03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37포인트(0.75%) 상승한 49.3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데다 조정을 노린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백60억원과 5백5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동반 상승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