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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현대차 美 앨라배마 공장 동반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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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날 짜 2003.06.27

현대重' 현대차 美 앨라배마 공장 동반진출 ´좌절´

현대중공업이 산업용 로봇 공급을 통해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설립에 동반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공개입찰에서 일본업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해당 일본업체에 대해 덤핑 의혹을 제기하며 제소할 방침이어서 산업용 로봇을 둘러싼 첫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앨라배마 공장에 투입할 산업용 로봇 공개입찰에서 일본 로봇제조업체인 화낙(FANUC)사를 최종 선정(낙찰가 3천200만달러)했으며 야스카와사로부터는 600만달러에 일부를 납품받기로 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로봇수요는 700여대로 당초 7개사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현대중공업을 비롯' 화낙' 야스카와(일본)' ABB(스위스) 등 4개 업체가 최종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현대차 공장에 공급된 산업용 로봇 중 80% 정도가 현대중공업 제품이며 나머지는 일본 등 외국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화낙사가 턱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 공정경쟁 분위기를 해쳤다´며 조만간 산자부를 통해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비슷한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경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로봇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화낙사가 덤핑을 했다는 현대중공업의 주장은 맞지 않다"며 "품질을 비롯' 미국 현지 공급 및 A/S 체제 등 전반적 부분에서 화낙사가 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선정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현대모비스' 현대하이스코'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최근 현대차의 앨라배마행에 속속 동승하고 있다.

송수경 기자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