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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카 신기술 상용화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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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07/04

e카 신기술 상용화 "날갯짓"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분야 벤처 아이디어의 개발과 사업화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현대·기아자동차 벤처플라자’의 사내벤처들이 속속 분사하고 있다.
이들의 잇단 분사는 그동안 개발해온 기술들의 상용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현대·기아차 차종에 신기술 장착이 예상된다.

지난 2000년 7월 문을 연 현대·기아자동차 벤처플라자는 자동차의 안전·환경·편의와 관련된 제품군에 정보기술·전자통신·신소재·신공정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자동차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창조한다는 목표로 사내벤처 육성을 통한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추진해왔다.

그 첫 결실로 지난 2월 사내벤처 1호로 분사한 ‘HK e카(대표 김영환)’는 각종 센서를 이용해 차량의 사고 당시 충돌 상황을 감지하고 사고 전후의 차량 거동상태와 운전자 조작상태를 정확히 저장·재현할 수 있는 ‘자동차용 블랙박스’를 개발했다. 오는 10월 현대 상용차에 적용하며 내년에는 버스 및 승용차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무선통신망과 연계돼 사고 발생시 사고정보가 운영센터로 자동통보되고 119 및 구난차 연결 등의 응급구난서비스도 지원한다.

3일 벤처플라자 사내벤처 2호로 창업한 PLK(대표 박광일)는 ‘차량내 영상처리기술’을 기반으로 차선이탈경보장치·도로환경인식장치·ITS용 영상장치·스마트에어백용 승객감지센서 등의 제품을 이미 개발해놓고 있다. PLK는 이 기술들을 올해부터 우선 상용차에 적용한 뒤 오는 2006년에는 TG(그랜저 XG 후속)·LZ(에쿠스 후속) 등 중대형차에 제품화할 계획이다.

또한 벤처플라자에서는 스트리머·뮤텍·메이카·GET 등 4개 사내벤처가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분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리머팀은 배기가스 규제가 심한 유럽의 유로Ⅳ(2005년 시행)를 적합한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배기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엔진상태에서의 평가를 마치고 실차시험을 진행 중이다.

뮤텍팀은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장착해온 진동 및 소음저감장치인 듀얼 매스플라이휠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으며 현재 2차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성능 및 내구성을 실험하고 있다.

메이카팀은 디지털위성방송 수신시스템' GET팀은 원가절감형 배기가스저감시스템 등을 각각 개발해놓은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첨단 전자기술로 무장한 e카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에 벤처플라자를 설립해 지원하고 있다”며 “연내 3∼4개사가 더 분사하며 내년에는 10개사 이상이 분사해 현대·기아차의 e카 기술개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1년 남양연구소에 ‘자동차전자개발센터’를 개설하고 자동차에 적용될 전자기술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개발센터는 총인원 320여명 가운데 85% 가량이 전기·전자 전공자로 9개 팀으로 나뉘어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