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뉴스
다임러' 트럭 핵심부품 공유 본격화
| 운영자 | 조회수 2,306
출 처 : 중앙일보
발행일자 : 2002-12-03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현대자동차 및 일본의 푸소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발판으로 중트럭 부문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엔진과 차대 등 핵심 부품의 모델간 공유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 중트럭 시장을 21% 점유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처음으로 이런 시도를 통해 중트럭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엔진과 차대' 그리고 기어박스 등 핵심부품 공유율을 최소한 75% 가량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연간 5억-10억달러의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그간 중트럭의 최대 시장인 북미의 화물차에 메르세데스-벤츠 엔진을 장착하려고 노력했으나 운전사들이 전통적으로 디트로이트에서 생산되는 브랜드를 선호해 실현시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룹은 자사 트럭을 북미 시장에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엔진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미국 제품을 고가에 구입해야 하는 고충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 부문은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버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90억파운드였던데 반해 이익이 고작 5천100만파운드에 불과했다.

이는 그 전해의 12억5천만파운드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드레스드너 클라인워스 바세르슈타인의 자동차산업 전문 톰애니 연구원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그간 자기네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상용차 쪽의) 수익률이 4-5%가 돼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작년의 경우 수익률이 불과 0.2%에 그쳤다는 것이다.

그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그러나 현대 및 푸소와 트럭 부문에서 비즈니스 제휴한 것 등을 발판으로 명실상부한 "월드 트럭"을 생산하려는 의욕에 차있다면서 공유하려는 핵심 부품들이 트럭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상기시켰다.

다임러크라이슬러 트럭 사업부 간부는 한 예로 새시의 경우 트럭 모델간 공유율이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8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