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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젠 본업에 전념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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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중앙일보 2002년 12월4일 오후 6:21

현대차 "이젠 본업에 전념할 터"

치열한 유치전에도 불구하고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가 실패하자 재계는 낙담하면서도 유치 과정에서 성과도 없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습이다.


정몽구 회장이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뛰었던 현대자동차의 주요 임원들과 일부 직원들은 3일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결과를 지켜보다 실패 소식이 알려지자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허탈감을 표시했다.

현대차는 그룹 차원에서 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鄭회장은 지난 2년간 지구 네 바퀴 거리인 16만㎞를 돌며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수반과 각료를 만나 유치활동에 앞장섰으며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 현대캐피탈 이계안 회장' INI스틸 유인균 회장 등 계열사 회장들도 총동원되다시피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본업인 자동차 사업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 유치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지원에 나섰던 재계는 아쉽긴 하지만 유치활동 과정에서 사업 인맥을 다지고 한국을 알리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며 스스로 위안하는 반응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김효성 부회장은 "BIE가 인정하는 박람회를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급부상하는 중국이 새삼 두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중국의 거대한 실체를 실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당초 박빙의 게임을 예상했으나 20표나 차이가 나 다소 뜻밖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