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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중국 첫 생산..현지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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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2. 24

현대차' "쏘나타" 중국 첫 생산..현지 본격 공략

[edaily 김기성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중국에서 "쏘나타"를 첫 생산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할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북경현대기차)는 23일 북경 인근 순의(順義) 공장에서 "쏘나타" 1호차 출시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지아칭린 중앙정치국상무위원(당서열 4위)' 우의 국무위원' 자오난치 국가정협부주석' 리우치 북경시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박병재 부회장' 김동진 사장' 쉬허이 북경현대기차 동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북경현대기차는 이날 출시한 쏘나타 1호차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2000대를 생산하고 내년 3만대' 2005년 15만대' 2010년에는 50만대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5년까지 4억3000만달러를' 2010년까지는 총 11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내년말부터는 생산차종을 "아반떼XD"로 확대하는 등 승용 전차종에 걸쳐 중국실정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향후 합작 기업이 자체 개발한 승용차도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북경현대기차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최초로 중앙정부의 정식비준을 받은 자동차 기업으로 중국 중앙정부 및 북경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북경기차공업유한공사와 현대자동차가 50대50으로 투자한 합자기업이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쏘나타는 그동안 전세계 품질평가기관과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검증된 모델로 중국시장 특성에 맞도록 설계한 승용차”라며 "북경현대기차는 최고의 자동차라고 자부하는 쏘나타를 통해 중국 시장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경현대기차가 북경시민과 중국 고객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꼭 타보고 싶은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생산을 시작한 "쏘나타"는 이미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고객들에게 그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인정 받았으며' 지난 10월8일 미국의 권위있는 품질조사 기관인 제이디 파워(J.D Power)사의 신차 성능테스트에서 일본과 유럽의 경쟁 차종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된 바 있따. 미국의 스트래티직 비젼(Strategic Vision)사가 실시한 종합가치만족지수(Total Value Index) 평가에서도 최우수 차종으로 선정된 데 이어 내년 2월에 발행될 최고 권위의 미국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지에 추천 차종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시장에서 품질을 이미 인정받았다.

"쏘나타"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차급에서 혼다 어코드(Accord)' 폭스바겐 파사트(Passat)' GM 뷰익(Buick)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동안 국내외에서 검증된 품질·성능의 우수성과 충분한 가격경쟁력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쏘나타는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6만7000대 규모의 북경 택시시장에서 표준 사양으로 채택돼 중국 소비자들에게 세계 선진 자동차 업체의 각축장인 북경시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판매가격은 "2.0 GL MT" 17만9000元' "2.0 GLS MT" 19만8000元' "2.0 GLS AT" 22만5000元' "2.7 GLS AT" 26만5000元이며' 컬러는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추어 흑색' 흰색' 은색' 홍색' 회색 등 5가지를 적용했다.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올해 320만대 규모에 이어 2010년에는 600만대(보유대수 5000만대)에 이르러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제3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풍부한 인구와 값싼 노동력 등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및 부품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북경기차는 합작기업 설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처음 접촉을 시작한 이래 올해 4월29일 북경에서 전략적 합작협의서 체결했고' 5월28일 서울에서 합자계약서를 맺은 데 이어 10월 중국 국무원 정식 비준을 거쳐 10월18일 북경현대기차 출범을 위한 현판식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