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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내년 매출 2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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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2002. 12. 28

현대자동차는 매출 27조원' 경상이익 2조16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골격으로 하는 새해 경영계획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 25조원으로 작년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새해에도 10%가량 성장 목표를 세웠다. 경상이익률도 8%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해 투자 규모는 총 2조4645억원으로 지난해 1조3300억원과 비교해 85%를 늘려잡았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비는 1조7000억원' 설비투자는 7645억원이다.

◇긴축경영=현대차가 마련한 새해 사업계획의 기조는 긴축이다. 수출과 내수 측면에서 새해 사업 전망과 대내외 환경이 밝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 측면에서는 올해처럼 원화 절상 기조가 계속되면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제외한 국내 생산 차종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수출 전략지역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자동차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

내수 시장에서는 올해 GM대우의 체제 정비와 르노삼성' 수입차의 약진이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고 있는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의 신경에 가장 거슬리는 것은 수입차 시장의 급성장세이다.
올해 100%가 넘는 성장률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수입차 시장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가전략’으로 돌파구 마련=현대차는 수출 주력 차종의 범위를 아반떼XD나 EF쏘나타 위주에서 그랜저XG' 싼타페 등 고가의 차량으로 확대해 판매 대수 증대 못지 않게 판매 가격의 상승을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생산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 가동률을 2%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를 제외한 경상 투자는 필수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일반 경비와 판매관리비는 경상투자는 5∼10% 축소하고 제품 원가에 반영되는 고정비는 절감한다. 인력 충원은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감소 인원 내에서 신규 인력을 충원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할 방안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개별 사업부별로 새해 사업계획서와 예산안을 마련하기 시작해 지난 11월말 사업부별로 완성한 사업계획서 안을 경영기획실에서 총합해'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새해경영계획은 정몽구 회장의 재가가 나는대로 내년 1월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 leon@fnnews.com 이철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