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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사관계가 목표 달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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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사관계가 목표 달성 관건

[edaily 김기성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판매목표인 312만5000대는 GM대우차 출범에 따른 내수경쟁 가열 등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공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 보다 1조4900억원 증액하면서 미국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생산체제의 조기 구축의지를 표출했지만 감가상각비 증가 등에 따라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목표 달성 관건은 안정된 노사관계 유지 =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의 275만1000대 보다 13.6% 증가한 312만5000대로 잡았다. 특히 기아차는 전년대비 20.9% 급증한 한층 더 공격적인 판매목표를 설정했다. 현대·기아차의 수출 목표는 지난해의 150만6000대 보다 17.4% 증가한 176만8000대' 내수의 경우 124만5000대에 비해 9.0% 증가했다. 내수보다는 수출에 보다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판단된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환경과 GM대우차의 출범에 따른 내수시장 경쟁 가열 등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 달성의 전제조건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중국 및 인도 지역 현지 생산물량인 15만대와 25만대를 각각 제외하면 국내 생산물량은 260만대에서 287만대로 오히려 증가한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s노사 관계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공장을 거의 풀가동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목표 달성은 안정된 노사관계 유지여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정몽구회장이 신년사에서 성숙된 노사관계를 올해 4대 경영방침중 하나로 무게있게 강조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내수 목표도 GM대우차의 본격적인 영업과 국내경기둔화 전망 등을 놓고 볼 때 만만치 않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유지를 전제로 한 목표설정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내수시장을 둘러싼 완성차업계의 마케팅 전쟁은 매우 뜨거워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투자비 증가로 수익성 둔화 전망 =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투자비를 각각 9000억원(52.9%)과 3900억원(45%)씩 늘어난 2조6000억원과 1조2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투자계획은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현지공장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생산체제 및 브랜드 강화 = 투자비의 과감한 증액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기아차는 중국과 인도의 생산 각각 5만대씩 늘려 10만대와 15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또 양사간 플랫폼을 통합해 매년 4~5개의 신차종을 개발하는 등 차종운영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세계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위한 브랜드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RV 차량과 중대형 승용차의 판매비율을 점차 높여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0년 글로벌 톱 5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