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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분기 실질 영업이익률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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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로이터 2003년 2월3일 오후 5:45

현대차 4분기 실질 영업이익률 하락 전망 - 삼성증권

서울' 2월3일 (로이터) -이신형기자 - 삼성증권은 현대자동차<05380.KS>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줄만한 일회성 비용과 충당금 등을 분기별로 일정하게 나누어 영업이익률을 추정한 결과 4분기 영업이익률이 7.7%로 파업이 있었던 2분기를 제외하고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영업이익률을 추정한 결과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01년 4분기에 10.5%로 정점에 도달한 한 후 2002년 1분기에 8.4%' 3분기에는 8.1%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파업이 벌어졌던 지난 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6.7%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이 이처럼 충당금과 비용을 분기별로 일정하게 나누어 영업이익률을 추정한 것은 현대가 3분기에 미국시장에서의 10년10만마일 보증수리와 EU의 폐차비용 부담 등에 필요한 판매보증충당금전입액을 예상밖의 큰 폭으로 늘렸고 연구개발비의 비용처리도 큰 폭으로 늘리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의 내용은 좋았으나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수치상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런 변수를 분기별로 똑같이 반영시켜 실질적인 분기별 영업이익률을 추정한 것이다.

삼성증권의 김학주 연구원은 현대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과 관련' "현대의 4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개발비 상각이 950억원으로 예상됨에 따라 3951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오늘 증시에서 현대차가 4분기에 3분기와 같은 규모의 개발비를 상각한다는 루머가 있었다"면서 "이 경우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5200억원 수준이 예상돼 시장의 컨센서스인 5400억원과 거의 비슷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발표된 실적(reported earning)을 줄여 주주들에게 부를 분배하는데 인색한 태도에 투자자들이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3분기에 3179억원의 개발비를 상각했다. 2년에 걸쳐 나누어 비용 처리했던 페이스리프트 모델 개발비를 시장의 예상을 깨고 3분기에 모두 비용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현대는 이와 함께 3분기에 4050억원의 판매보증충당금 쌓았고 이같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연구개발비 상각으로 현대의 3분기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5200억원 이상을 예상했던 시장의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