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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공장 ERP 프로젝트 수주전' SAP이 최종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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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ews24 2003년 2월4일 오후 2:26

현대차 미국 공장 ERP 프로젝트 수주전' SAP이 최종 승자
(inews24.com) -

ERP 시장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아온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현지공장의 ERP 구축업체로 SAP가 최종 선정됐다.
한국SAP(대표 한의녕)는 4일 세계적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가 미국 소재 주문형생산(OEM) 조립공장의 ERP 구축 사업자로 SAP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앨라배마에 건설중인 현대자동차 현지 공장은 연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IT 시스템 구축에만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로써 한국SAP는 국내 자동차 업계로는 첫 ERP 프로젝트인 현대자동차를 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향후 자동차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아울러 ERP 시장의 마지막 황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그룹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하게 됐다.


◆ 연 30만대 규모의 대형 공장 현대자동차가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건설 중인 자동차 조립공장은 연 30만대 생산규모로 현대자동차 해외법인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4월 착공돼 오는 2005년 완성될 예정인 앨라배마 공장은 2010년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발돋움 한다는 비전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심혈을 기울여 건설하고 있는 공장이다.

현대자동차는 공장 건설과 동시에 ERP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에 걸맞는 첨단 정보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당연히 앨라배마 공장에 구축된 ERP 시스템은 규모면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 적용될 솔루션은 SAP의 ERP 솔루션인 mySAP 인사관리' 마이SAP 회계관리' 자동차산업 솔루션(mySAP Automotive)과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인 mySAP SCM 등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들 솔루션을 적용해 구매 및 재고 관리' 생산 계획 및 관리' 공급망 이벤트 계획 등 전 부문에 걸쳐 자동화된 생산프로세스를 구현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팽정국 정보화담당임원(CIO)은 "세계 5대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하기위한 당사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미국 최초의 완성차 조립 공장에 SAP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ERP 구축을 통해 미국 공장은 완벽한 통합성과 효율성 증대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국SAP' 현대 진출 교두보 마련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의 ERP 프로젝트는 여러면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우선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구축되는 ERP 프로젝트다.

게다가 ERP 시장의 마지막 황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그룹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ERP 구축 및 운영 과정을 지켜보면서 점차 본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징성과 추가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때문에 SAP와 오라클 두 ERP 거인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진행돼 왔다.

지난해 10월 우선사업자로 한국SAP가 선정되면서 SAP로 사실상 기울었지만 최종 계약이 완료되기까지 SAP' 오라클 모두 혹시나 하는 우려와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결국 이번 최종 계약으로 한국SAP는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것은 물론 마지막 요지 현대그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한국SAP 한의녕 사장은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현대자동차 ERP시스템을 SAP 솔루션으로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SAP는 현대자동차가 선진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위상을 재정립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사장은 또 "이번 계약은 SAP코리아와 SAP아메리카' SAP AG 등이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SAP의 글로벌 사업 범위가 진가를 발휘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