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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현지투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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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2. 4 한겨레

현대차 미국 현지투자 가속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시장 현지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모하비 사막에 총 사업비 5000만달러를 들여 520만평 규모의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다음달 착공한다고 밝혔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이 시설에는 다양한 종류의 노면을 갖춘 특수 도로들이 포함된 총연장 10.3㎞의 타원형 트랙과 실내 테스트 설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의 이 주행시험장 건설은 북미 소비자를 겨냥해 자동차 디자인 부문을 강화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이 계획에 따라 지난 2001년 11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3000만달러를 들여 대지 1만평 연면적 3000평 규모의 ‘캘리포니아 디자인 및 테크니컬센터’를 착공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4월에는 앨러배머주 몽고메리에 모두 10억달러가 투자되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착공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현지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미국에서 안정적 수요기반을 확보하지 않고는 2010년까지 생산규모 500만대의 세계 5대 자동차업체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현지화 성공은 2010년 5대 자동차업체 진입이라는 목표달성의 전제”라며 “미국 투자를 현지화의 모범사례가 되겠다는 것이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61만대를 미국에 팔았으며' 2010년까지 판매량을 10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