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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엇갈린 증권사 전망 지속
| 운영자 | 조회수 2,133
2003-02-20 머니투데이

현대자동차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대우차 정상화 등 내수부문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반면' ING베어링증권 등 다른 증권사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새정부의 재벌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19일 경쟁업체의 마케팅 강화에도 불구' 1월중 국내외 시장점유율이 상승해 현대차의 판매증가율이 업계 평균을 초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기 불안이 해소되지는 않고 있으나 내수 판매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적정주가 수준을 3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신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도 현대차의 현 주가수준이 저평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증권은 시장의 체계적인 위험이 감소하면서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라는 점이 부각돼 최근 주가상승이 이뤄졌다며 기술적인 매매(Trading Buy) 관점을 유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제정세가 불투명하고' 국내 경기 역시 회복세로 진입했다고 보기 어려워 기술적인 단기매매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ING베어링증권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기업투명성 이슈가 시장에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올해와 내년 실적추정치를 낮추고 이를 반영해 목표가도 4만3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췄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경우' 메리츠 증권은 1월중 미국시장 판매 증가' 오피러스 출시에 따른 모멘텀 형성 등으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적정주가를 1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영민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하향조정 이후 주가하락으로 저가메리트가 부각된 상태"라며 "1만원 이하의 주가에서는 교환사채(EB)' 채권금융기관 물량 등 수급상 부담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역시 기아차는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 부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차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