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뉴스
현대ㆍ기아車 통합 마무리
| 운영자 | 조회수 2,138
매일경제신문 발행일자 : 2003-02-26

현대ㆍ기아자동차가 기획과 연구ㆍ개발' 구매에 이어 마케팅 조직도
통합하기로 함에 따라 두 회사의 통합 작업이 완료됐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24일 두 회사의 마케팅 기능을 통합하는 총괄본
부를 신설하기로 하고 최한영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
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는 연구개발' 생산' 기획' 구매' 마케팅 등 일선
판매조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부문에 대한 통합 작업을 거의 마
무리하게 됐다.

신설되는 마케팅 총괄본부는 새 차 개발' 영업 전략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두 회사의 기존 마케팅본부는 개별 모델에 대한 영업 전략과 판촉 등
고유의 업무를 그대로 맡는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출범 당시 생산 기술과 연구개발(R&D)과 기
획' 구매 부문을 통합한 데 이어 마케팅 부문을 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에 마케팅 총괄본부 신설로
그 동안 현대와 기아차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중복투자와 동종 모델
간 경쟁' 마케팅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와 기아차는 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차종이 비슷해 첨예하
게 경쟁해 왔다.

특히 승용부문에서 현대차가 새 차를 내놓으면 기아차의 판매가 감소
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 마케팅 총괄본부는 자동차 플랫폼을 현재 20
여 개에서 7개로 줄이고 차종별 출시 시기와 스타일을 조정해 양사간
경쟁보다 서로 보완해 주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마케팅 총괄본부장인 최한영 부사장은 "회사 차원에서 마케팅의 중요
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통일된 브랜드
전략에 따라 양사의 마케팅 조직을 통합하게 됐다"며 "고객층을 차별
화한 모델 개발과 마케팅으로 현대와 기아차가 모두 높은 실적을 올
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박원 기자 / 손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