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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다임러 상용차 출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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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매일경제 2003년 2월26일 오후 4:36

현대-다임러 상용차 출범 난항

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공동 설립하기로 한 상용차 합작법인 출범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 상용차 합작법인은 당초 28일 공식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3일로 한 차례 연기된 후 또다시 4월 초로설립 일정이 미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무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노조측 반대도 합작 법인 출범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세부적인 사항에서 의견 조율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이 통합돼 있는 전산과 회계 등 업무 분할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도 "이번 분할로 직원 4000여 명이 그 동안 몸담았던 현대차를 떠나게 되므로 고용안정과 생존권 관점에서 접근하고있다"면 "현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분할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고있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회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용차부문 분할과 관련해 노사공동위원회 설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분할을 강행하면 단체협약 위반으로 최고경영진을 고발하고 이사회측 분할 결정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다임러 두 회사는 2001년 6월 엔진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상용차 전체 합작법인을 위한 추가 투자 결정을 내린다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다임러 이사회는 상용합작에 4억유로를 투입한다는 의향서를 현대차측에 전달하면서 사실상 최종 합의을 이끌어냈다.

한편 새로 출범할 현대-다임러 상용차는 현대차와 다임러측이 각각지분 50% 보유와 사내이사 3명을 임명하고 현대차가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도록 돼 있다.

새로 설립될 법인 본사는 전주에 위치하고 서울사무소로는 역삼역에있는 스타타워와 강남교보빌딩 사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