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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자동차공업협회장 "경차보급 늘리려면 규격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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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문화일보 2003년 2월27일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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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김동진 자동차공업협회장 "경차보급 늘리려면 규격키워야"

언론계에서 평소 ‘걸어다니는 보도자료’라는 별명이 붙은 김동 진(53·사진) 현대자동차 사장의 발언에는 거침이 없었다.
한국 자동차공업협회 신임 회장 자격으로 26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회장은 자동차업계의 민감한 현안에도 망설임 없이 소신을 밝혔 다.

경차규격 확대 문제는 마티즈의 시장을 지키기 위해 기존 800cc 배기량 기준을 유지하자는 GM대우와 1000cc급으로 확대해야 한다 는 현대차의 입장이 팽팽한 상태.

김회장은 “경차가 제대로 보 급되지 못한 이유는 안정성 문제와 배기량이 작아 힘이 충분치 못하다는 소비자 반응 때문”이라며 “경차 수요 확대를 위해서 는 규격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수출경쟁력 을 위해서도 규격 재조정이 불가피하며 업계 이견은 협회가 나서 서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현 경유승용차 기준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조 정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업계에 이견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다만 과거 대우차와 르노삼성이 경유차 엔진개발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기준 도입 시기에 이견이 있다”며 “하지만 르 노삼성은 세계적 경유승용차 업체인 프랑스 르노에서' GM대우는 GM의 계열사이자 경유엔진 선두업체인 독일 오펠사에서 경유차 엔진을 들여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노사관계의 불균형 문제를 지적 한 것과 관련해서도 자동차산업의 경우 노사관계가 균형을 이루 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오히려 자동차산업은 어느 나라나 비슷하지만 ‘노(勞)’의 힘이 ‘사(使)’보다 강하다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부사장이 비상장 계열사 본텍의 대주주가 되는 과정도 절 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시민단체의 의혹설 등을 일축했다.

정혜승기자 hs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