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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車' 모듈화로 생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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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車' 모듈화로 생산 늘린다
내외경제 2003. 2. 27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의 모듈화를 십분 활용해 국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크게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차 아산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 25만대에서 30만대로 늘리고' 향후 이를 현대· 기아차의 전 공장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26일 “내년 6월 모비스의 아산모듈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최대 20% 이상의 원가절감은 물론 30%이상의 공정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이처럼 절감된 공정을 다시 새로운 생산시설로 활용하면 별도의 투자 없이도 20% 이상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모비스의 이 같은 모듈공급 계획에 따라 현대·기아차도 증산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 첫번째 공장은 현대차 아산공장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내년 6월부터 생산되는 중형차 EF쏘나타 후속 ‘NF’(프로젝트명)와 그랜저XG 후속모델에 모비스의 모든 모듈 제품을 적용할 계획이 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내년 1월 서산' 5월 광주' 6월 아산에 섀시' 운전석' 프런트엔드(電裝) 모듈공장을 준공' 각각 동희오토(기아차의 경차생산 외주업체)' 기아차 광주공장(소형SUV 및 소형상용 생산)' 현대차 아산공장(EF쏘나타' 그랜저XG 생산)에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모듈화가 성숙기에 접어드는 오는 2006년께는 현재 300만대 수준인 현대·기아차의 생산능력이 별도의 투자 없이도 최대 350만대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모비스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모비스의 모듈이 단순 기계식이 아닌 기능식 모듈로 발전함에 따라 생산량 확대 외에도 원가에서만 20% 이상을 절감할 수 있게 돼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내년 이후 개발되는 현대·기아차의 모든 신차종에 대한 모듈공급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기아차의 준중형차 LD(스펙트라 후속으로 현대 아반떼XD와 플랫홈 공유)에도 운전석' 섀시' 전장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올 연말까지는 현재 현대·기아차 모델에 장착되고 있는 현대오토넷과 일본 알파인사의 오디오 시스템을 모두 모비스 제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홍길용 기자/kyhong@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