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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최대주주가 현대차 그룹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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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현대모비스 최대주주가 현대차 그룹 장악?

1999년만 해도 컨테이너나 철도차량 등을 만들던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는 2000년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로의 탈바꿈하게 된다. 이후 현대·기아차의 독점적 지위를 기반으로 현대차 그룹의 서열 3위까지 뛰어 올랐다.

모비스의 성장은 매출액을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1999년 1조6333억원' 2000년 1조9761억이었지만 2001년에는 2조6947억원' 2002년에는 3분기까지만 해도 2조8620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99년에는 217억원이었지만 2000년에는 1131억원' 20001년 2744억원' 또 2002년 3분기까지 3020억원에 이르렀다.

물론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성장은 현대차그룹이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국내외 1600만대가 굴러다니는 현대·기아차의 부품 판매 사업은 경기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고 수익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비스에 주목해야 할 것은 현대차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는 점. 정몽구 회장이 아들인 의선씨에게 모비스의 지분을 넘기려는 이유다. 정회장은 이미 3~4년 전부터 현대차그룹의 지분 구조를 모비스를 중심으로 재편해 왔다. 현재로서는 현대모비스만 확실히 장악하면 자산총액 41조원의 현대차그룹을 지배할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의 최대주주가 현대모비스(11.49%)이고'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는 기아자동차(16.27%)다.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36.32%)다. 이처럼 현대차그룹 주력 3사는 순환출자 형식으로 지분구조가 얽혀 있어'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7.96%' 현대차 지분 4.08%를 통해 전 계열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가능한 것은 현행 공정거래법이 자산이 일정 규모를 넘는 재벌에 대해서는 계열사들이 서로 지분을 사주는 이른바 상호출자를 금지하고 있지만' 중간에 다른 계열사를 하나 끼워 넣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하는 순환출자는 허용하고 있는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 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