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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판매 ‘상대적 선전’
| 운영자 | 조회수 2,116
내외경제 2003-03-05

현대·기아차 美판매 ‘상대적 선전’

현대·기아차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판매호조를 보이는 등 시장 정착단계로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양상이다. 특히 기아차는 미국 진출 9년 만에 판매 100만대 고지를 돌파하며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양사 미국판매법인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판매실적은 모두 4만52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6012대보다 1.5% 줄어들었다. 현대차의 경우 2만250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가 줄었고' 전월 대비 실적도 1.2%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예전과 같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지는 못했다.

기아차도 1만776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 판매가 늘었지만 전월 대비 실적은 오히려 4.1%가 줄어드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기아차는 2월 말까지 총 판매누계 100만4636대를 달성' 94년 이후 미국진출 9년 만에 총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9년만의 100만대 판매돌파는 도요타의 기록인 14년보다 무려 5년 이상 빠르며'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기간에 이뤄진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불과 5년만인 90년 100만대 판매고지를 돌파했으며' 올 2월말 현재까지는 무려 307만9000여대의 판매누계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들어 미국 ‘빅3’는 물론 일본 브랜드까지 판매가 줄어드는 불황을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며 “올해부터는 지난 3년간의 두자릿수의 고성장을 장담하기는 어렵겠지만 꾸준히 판매를 늘려 2010년 연간 150만대(현대 100만대' 기아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길용 기자/kyhong@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