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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夢3형제 갈등 마침표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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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한국일보 2003년 3월6일 오후 6:08

[경제계] 夢3형제 갈등 마침표 찍나

20일 정주영회장 2주기 맏형집서 "화해"의 만남
현대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왕자의 난’ 이후 척이 졌던 정몽구 현대차ㆍ기아차그룹 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고문의 ‘화해’ 가능성이 점쳐줘 주목되고 있다.

세 사람은 부친인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주기 제사를 지내기 위해 20일 장자인 정몽구 회장 자택에 모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 머물고 있는 정 고문도 귀국' 참석할 예정이라고 측근이 밝혔다.

이들이 함께 모이는 것은 지난해 3월21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열린 1주기 추모식 이후 처음.

그러나 당시에는 서로 말도 건네지 않을 정도로 냉랭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몽구 회장이 두 사람을 부른데다 자택에서 모이는 만큼과거와는 다른 분위기' 즉 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측근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형제들과 사촌들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세 사람의 화해를 적극주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몽구 회장이 두 사람을 부른 것은 형제간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수순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몽헌 회장 계열의 현대상선이 자동차운송사업부문을 매각할 때 7년간 자동차 운반권을 보장해줬고' 최근에는몽헌 회장의 개인소유 토지(1'500여평)을 매입한 바 있어 화해의 조짐으로해석되기도 했다.

몽헌 회장은 현재 대북송금문제로 위기에 처해 있으며' 몽준 고문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다.

현대 관계자는 “몽구 회장이 맏형으로 이런 동생들의 처지를 많이 걱정해왔다”며 “세 사람이 화해를 한다면 현대가(家)뿐 아니라 재계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