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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서해안 시대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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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 발행일자 : 2003-03-14

현대차그룹 ‘서해안 시대 ’질주

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 남부와 충청권 일대를 울산에 이은 제2의 한국자동차산업 메카로 집중개발하는 등 ‘서해안 시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 자리잡은 현대차그룹 사업장은 현대 아산공장(연산 30만대) 기아 화성공장(연산 65만대)' 현대모비스 포승공장' 천안 ABS공장' 현대다이모스' 경차를 생산할 동희오토㈜(연산 20만대) 등 5개사에 걸쳐 10여곳이 넘는다.

2001년 7월에는 서산에서 가까운 경기도 평택에 자동차 전용부두까지 짓고 최근에는 확장계획까지 진행하는 등 새로운 수출경로도 확보한 상태다. 13일에는 현대모비스가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자동차 물류와 모듈생산을 아우르는 아산종합단지 건설까지 시작하는 등 사실상의 마무리 단계 투자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 이후 이 지역 일대는 연간 115만대에 이르는 완성차와 다양한 부품이 생산·유통되는 종합자동차 공업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산 150만대 규모인 울산 지역은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할 정도로 포화상태에 달한 만큼 경기 화성과 평택' 충남 아산과 서산 등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 사실상의 종합자동차공업단지를 건설한다는 것이 그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지역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가 용이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유리하다”면서 “행정수도를 건설하려는 정부의 방침과 맞물려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 1석3조”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90년대 중반 정몽구 회장이 현대정공을 이끌면서' 당시 정세영 회장의 현대차와는 별로도 현대정공 중심의 자동차그룹을 서산에 건설하기 위해 공장용부지 120만평을 매입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정몽구회장이 현대차그룹을 맡게 되면서 이 지역을 울산에 이은 제2의 자동차단지로 개발하는 쪽으로 방침이 수정됐다.
홍길용 기자/kyhong@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