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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경차시장 지킬 듯-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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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경차시장 지킬 듯-삼성증권

[edaily 한상복기자] 삼성증권은 25일 정부가 경차규격을 확대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 경차 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경차규격을 현행 배기량 800cc' 차폭 1.5미터에서 배기량 1000cc' 차폭 1.6미터로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대' 기아는 내수시장의 4%에 불과하고 공헌이익률이 크게 낮은 경차의 국내 판매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유럽 규격에 맞는 배기량 1000cc' 차폭 1.6미터의 경차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에만 서유럽 수출에 내수판매가 더해져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라는 것. 국내판매만으로는 돈이 안된다는 입장인 셈. 반면 대우차는 그 동안 신차개발에 투자하기 어려웠으며 마티즈 후속 차종(M200)도 기존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800cc' 1.5미터 규격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이에 따라 현대' 기아로서는 국내 경차시장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만일 1000cc급 경차 선호가 뚜렷할 경우 시장점유율을 현재보다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은 그러나 큰 차를 선호하는 한국인에게 경소형차에 대한 관심은 이미 식어버린 상태라며 1000cc가 등장해 경차 시장이 커질 것도 아니고 소비자들이 800cc보다 1000cc를 월등히 선호할 것 같지도 않아 현재의 점유율 구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대' 기아가 경차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해도 그 시장규모가 작고 공헌이익률도 극히 낮아 수익성에 별 영향 주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차기준 확대 수혜주는 기아"

김용관 기자 [머니투데이] 경승용차 기준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기아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경차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국내 시장 상황에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25일 "경차 기준의 확대는 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이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온 사항"이라며 "이같은 방안이 확정된다면 최대 수혜자는 기아차이며 최대 피해자는 GM대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이미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SA"카를 개발중이다. 이 차는 유럽수출을 위해 현재 경차보다 차폭을 넓히고 1000CC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손 위원은 경차규격이 확대될 경우 SA카의 내수시장 경쟁력도 높아져 유럽수출과 내수판매를 동시에 노릴 수 있어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GM대우는 현재 경차 규격을 기준으로 마티즈 후속차종을 개발해 올 연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달리 1000cc엔진을 갖고 있지 않다. GM을 통해 1000cc엔진을 조달한다 하더라도 차폭을 키우데 시간이 걸려 시장 주도권을 기아에 뺏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손 위원의 분석이다.
현재 GM대우의 경차시장 점유율이 80%인데 경차 규격이 확대될 경우 기아차를 사려는 수요의 대기화 현상이 발생' 기아의 신차 출시 이전에도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올해 1월부터 아토스의 내수판매를 중단한 현대차는 2004년부터 경차사업을 중단' 경차 생산라인에선 소형 SUV를 생산할 계획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경차 기준확대가 각 회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자동차운송팀장은 "대형차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에게 경소형차에 대한 관심은 이미 식어버린 상태"라며 "1000cc가 등장해서 경차 시장이 커질 것도 아니고 소비자들이 800cc보다 1000cc를 월등히 선호할 것 같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따라서 현재 각사의 점유율 구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만약 현대차' 기아차가 경차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해도 시장규모가 작고 공헌이익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경차의 엔진규격을 현재 800cc이하에서 1000cc이하로 확대하고 차폭과 길이를 현행보다 10cm 넓히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