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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비상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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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매일경제 2003년 3월24일 오후 4:36

"지금과 같은 외부 여건이 지속되면 당초 판매목표 달성에 적신호가켜질 수밖에 없다."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지난주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일일 대책회의를 벌이는 등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4일 오전에도 "전쟁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전쟁이 자동차 내수 판매와 수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한편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분위기였다.

현대차는 김동진 사장의 주관으로 국내영업본부 해외영업본부를 포함한 주요 부문의 본부장들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라크전 시나리오를 단기전(1개월 이내)' 중기전(2~3개월)' 장기전(4개월 이상) 등 3단계로 설정하고 단계별 전략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라크전이 4개월 이상 지속되는 장기전으로 전개될 경우 내수17만대' 수출 10만대 등 총 27만대의 판매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계획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매전략을 재검토중이다.

기아차도 23일부터 본격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기아차는 김뇌명 사장이 매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운영하고 정의선부사장이 기획업무를 총괄하면서 마케팅 원가절감 등의 긴축경영을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탁 경영전략팀장은 "국내 판매망을 비상 조직체제로 전환해 단계별 판촉 캠페인을 전개하고 신차 오피러스를 전면에 내세운 공격적인마케팅으로 내수 판매 촉진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전쟁 종료시까지 매일 오전 7시에 국내ㆍ해외영업본부 등주요 부문의 본부장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운영키로 했다.

쌍용차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쌍용차는 전쟁의 종료 시점을 예측해 시나리오별 경영시스템을 즉시시행하는 한편 경상비 10% 절감 대책안을 실행할 방침이다. 특히 수출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수출지역 다변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대우차는 본격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GM 본사와 상시 연락망을 가동하면서 이라크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중동지역 수출 실적이 없는 만큼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내수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이달 초 무이자할부 판매에 돌입해 계약대수가 20~30% 증가하는효과를 보고 있으며 고유가 시대에 맞는 경차 활성화 전략을 펼치고있다고 GM대우측은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전쟁의 조기 종결 여부에 상관없이 상반기 내수시장이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당초 상반기 판매목표 달성이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장박원 기자 / 황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