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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계열사‘현대’떼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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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 2003. 3. 26

현대車계열사‘현대’떼어내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회사이름에서 ‘현대’를 떼어 내고 있다. 이는 삼성 LG SK 등 대부분의 재벌그룹이 계열사 이름 앞에 그룹명을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25일 “올해 현대하이스코가 사명에서 ‘현대’를 떼어 내는 것을 비롯' 다른 계열사들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이스코의 경우 일단 올해 잠정적으로 이름을 바꾼 뒤 내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로써 INI스틸 B&G스틸 등 철강 부문 전 계열사의 이름에서 ‘현대’를 사용하지 않게 됐으며' 따라서 ‘현대’브랜드를 붙인 계열사는 전체 25개 가운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파워텍 등 5개에 불과하다.

또 아직 ‘현대’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계열사들도 사업 특성상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도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현대’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이같은 방침은 계열사별 독립경영 보장' 현대차와 기아차 간의 형평성 유지 등이 중요한 이유인 것으로 안다”면서 “정몽헌 회장의 ‘현대’와 정몽준 의원 계열의 ‘현대중공업’과 차별화를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형곤·홍길용 기자/kyhong@n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