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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30년 걸린 일 현대는 10년 목표"<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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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30년 걸린 일 현대는 10년 목표"<포브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한 이후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고급차 경쟁에 뛰어들 태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결과는 미지수라고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 최근호가 보도했다.

포브스는 31일자에서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실수를 피하고 기적에 가까운 일을 해냈다"면서 "지난 1998년 1천550만대의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겨우 9만대를 판매했던 현대차가 지난해에는 그 4배에 달하는 37만5천대를 팔았다"고 전했다. 이것은 폴크스바겐의 33만8천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 잡지는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은 2005년까지 미국내 판매대수를 50만대' 2010년까지 100만대로 각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대는 매년 13%씩의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미국 경제가 부진하고 현대는 새 모델이 없이 두번째 해를 맞고 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또 가격경쟁력도 많이 떨어져 엘란트라의 경우 비슷한 포드의 차종인 포거스에 비해 과거에는 3천500달러 정도 저렴했지만 지금은 약 1천달러의 가격 차이밖에 나지 않는 실정이라고 이 잡지는 말했다.

현대차는 지금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앨라배마에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으며 모하비 사막에 시험주행장을 만들고 있다.
이 잡지에 따르면 현대차는 곧 고급차 시장에 뛰어들 태세이지만 하나라도 실수하는 날에는 모든 차종에 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자동차 업계의 컨설턴트인 메리안 켈러가 말했다.
켈러는 "고급차 시장은 원한다고 해서 뛰어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면서 "정말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갖고 있을 때에만 그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데 현대가 그런 상황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현대의 고급차가 기대에 못미친다면 사람들은 웃을 것이고 현대는 또다른 기회를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일본의 도요타가 30년에 걸쳐서 이룩한 일을 현대는 10년만에 해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