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뉴스
[기업] 재벌총수 배당금총액 42%늘었다
| 운영자 | 조회수 2,322
경제 > 한국일보 2003년 3월31일 오후 6:36

[기업] 재벌총수 배당금총액 42%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과 배당성향 증가 등으로 주요 그룹총수들이 12월결산 계열 상장사 등으로부터 받게 되는 배당금 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41.6% 급증했다.
특히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보다 149% 증가한 160억6'000만원에 달해 그룹 총수 가운데 배당수익이 가장 컸다.

31일 증권거래소가 삼성' LG 등 10개 주요그룹 회장(또는 명예회장)의 주식보유 금액 및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해당 그룹 총수들이 올해(2002회계연도) 받게 되는 배당금 총액은 422억원으로 지난해 298억원에 비해 41.6% 급증했다.

연말 주가기준 배당수익률(배당금/보유주식평가액)도 전년 1.4%에서 2.15%로 상승했다.

삼성 이 회장에 이어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136억5'3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대비 13% 늘어났다.

이어 구본무 LG 회장(84억1'200만원)' 조양호 한진 회장(20억8'300만원)순이었다.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된 최태원 SK회장도 지난해보다 212% 늘어난 12억9'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됐다.

그룹 총수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은 2001년말 1조9'060억원에서2002년말 1조9'828억원어치로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런데도 배당금이늘어난 것은 사상 최대 실적 등에 따라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성향이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금 총액은 5조8'846억원으로 전년대비 52.9%나 증가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배당금 증가에 대해 “주주들의 배당요구가 커진 데다' 기업들이 투자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며 “특히 그룹 총수들이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들이 지난해에 비해 배당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당 2'000원에서 올해 5'500원으로 배당을 늘려 이 회장의 배당금이 전년 61억원에서 올해 155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SKC는 올해 주당 200원을 배당했다.

또 대한항공 역시전년 무배당에서 250원을 배당하는 등 그룹 핵심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크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