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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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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매일경제 2003년 4월2일 오후 6:01

자동차株 공방 3라운드

증권가에서 자동차업종 전망을 놓고 3차 공방이 한창이다.
올 들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상반된 자동차업종 전망을 내놓았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1분기가 지나서도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극단적인 전망으로 대립 양상을 띠고 있다.

세종증권은 2일 "현대차ㆍ기아차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목의보고서를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내수와 수출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용대인 세종증권 연구원은 3월 실적을 보면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한 것처럼 보이지만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선적은 현대차가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7만3320대'기아차는 36.1% 증가한 4만3864대를 기록했다. 또 1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현대차 10.5%' 기아차 26.5% 증가했다.

용 연구원은 1분기 완성차 수출대수 증가는 지난 2001년 11월부터지난해 8월까지 내수시장 특소세 인하 기간에 발생한 해외딜러 주문에 대한 미선적 물량에 해당된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ㆍ기아차 1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수출증가세에 후한 점수를 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계절에 따른 자동차 수요변화를 감안할 때 전분기대비 판매 감소는 당연한 결과라며 1분기 판매대수는 연간 판매물량 추정치를 감안할 때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3월 수출감소폭이 컸던 현대차에 대해서도 3월은 2월에 비해 조업시간이 13%나 많았는데 전월대비 판매증가세는 5.9%에 불과해 실망스럽지만 미국시장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유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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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발행일자 : 2003-04-03

"현대차-기아차' 돌파구 찾아야"-세종

세종증권은 자동차업체들이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객관적인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용대인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2일 현대차의 1분기 완성차 선적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했지만 3월 수출 선적 실적이 전년동월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출 선적의 선행 지표인 해외 현지 판매가 정체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최근까지 보였던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8월 내수 특소세 한시 인하 이후의 해외 딜러들의 선주문 선적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3월 완성차 수출 선적을 분석한 결과 선주문도 이제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미국' 유럽 등의 3월 현지 판매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2월까지 이어지던 해외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가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내수부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3월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3%' 11.9% 줄어들어 5개 완성차 업체의 전체 내수판매 감소분(-6.8%)보다 감소폭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용 연구위원은 "종합적으로 내수와 수출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돌파구를 찾아야 할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라크전쟁' 국내외 경기 침체 등 주변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쉽게 헤쳐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용 연구위원은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추세가 현대차와 기아차 입장에서는 다소 위안이 되는 측면"이라며 "더불어 기아차의 경우 오피러스의 신차 효과가 수입차들의 무이자할부 마케팅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수 있다면 현재의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