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뉴스
車 재고 6만6천대 .. 3개월새 4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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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발행일자 : 2003-04-07

[월요 비즈와이드] 車 재고 6만6천대 .. 3개월새 4배로
산업계가 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 침체에 이라크전쟁'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쇼크가 겹치면서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어서다.

석유화학업계를 비롯한 일부 업종은 이미 설비가동율을 낮추는 등 감산체제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쌓여 있는 재고보다는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재고증가 속도가 더 심각한 문제"라며 "조업중단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산은 조만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재고 누증으로 조업단축이 불가피하지만 춘투를 앞두고 노조를 자극할 것이 우려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

<>석유화학=전반적인 감산 체제에 돌입했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거의 구매를 않고 있어서다.

SK 는 나프타 분해설비(NCC)의 가동율을 95%대로 낮췄다.

현대석유화학도 지난 2일 예정에 없던 정기보수를 실시'50만t 규모의 NCC 설비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유화 관계자는 "최근 유화제품 하락세가 지속돼 대산공장의 정기보수를 고려해왔다"고 밝혔다.

업체들의 정기보수도 이어지고 있다.

여천NCC는 3월말부터 오는 29일까지 NCC 1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한화석유화학도 7일부터 21일까지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생산을 중단키로 했으나 가동중단 기간을 1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종합화학도 28일부터 정기보수를 이유로 일부 설비의 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

<>자동차=판매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작년 연말 1만5천대 수준이던 재고가 6만6천대 수준으로 늘었다.

자동차업체들은 판매위축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문이 밀려있는 차종도 상당수
있는데다 재고도 적정수준을 밑돌고 있어 판매위축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고는 있으나 예상을 넘어서는 재고증가 속도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초 판매율이 뚝 떨어지면서 1만8천대에 불과했던 재고수준이 최근 3만5천대 규모로 늘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적정재고수준인 4만3천대를 넘어설 경우 조업율을 낮추는 방안도 생각해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GM대우도 조기정상화를 위해 서둘러 2교대 근무에 나서기로 했으나 최근 상황이 여의치 못해 무기 연기한 상태다.

<>전자=1.4분기 내수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어들면서 쌓이는 재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월 예약판매율이 전년의 절반에 그친 에어컨의 경우 특히 두드러져 적정재고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주요 가전제품도 최고급 기종 및 신제품을 제외하고는 판매가 줄어 들면서 업체들이 생산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도 대부분 업체의 재고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2백56메가 DDR D램의 경우 하이닉스등 국내 업체들은 통상 3~4주분의 물량은 안고 가고 있으나 최근 1주일 생산분 이상이 추가로 쌓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램값이 최근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당 2달러선으로 떨어질 경우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타=중소업체들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특히 재고가 심각한 업종은 <>플라스틱 생활용품(소비위축 때문) <>금형(전자업종 경기하락및 수출부진) <>기계부품(설비투자 급감 여파) <>전자부품(수출 급감여파) <>건자재(공장신증설 위축) 등이다.

시화공단의 기계부품업체인 H철강의 경우 공장마당에 재고품이 수북히 쌓여있다.

생산설비투자 위축으로 주문했던 부품조차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3개월분 재고를 창고에 다 넣을 수 없어 회사 뜰에 쌓아놓고 비닐로 덮어둔 상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재고누증으로 전국적으로 약 1천3백개 제조업체가 휴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2월중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44개월만의 최저치인 69.9%를 기록했으며 국내외 경기불안이 가속되면서 그 수치는 3월이후 더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업계는 이같은 재고누적과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려면 정부 및 공공기관의 구매예산중 적어도 70%를 상반기중에 발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
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긴급 경영안정자금도 대출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치구 전문기자.정태웅 기자 r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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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재고 눈덩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재고가 지난 3월 한달새 전달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그러나 완전 가동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82만7'794대에 달했으나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대수는 76만1'828대에
그쳐 1ㆍ4분기에 생산되고도 판매되지 않은 차량대수가 6만5'966대에 달했
다.

특히 3월에는 29만9'923대를 생산해 26만5'904대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돼
한달새 판매되지 않은 차량이 3만4'019대나 늘어났다.

1ㆍ4분기 팔리지 않은 자동차 대수는 2002년 한해의 1만5'770대(생산 314
만7'584대' 판매 313만1'814대)에 비해 5만대 이상 늘어난 것이어서 올들
어 자동차 판매위축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3만3'757대 ▲기아차 2만471대 ▲GM대우차 5'271대
▲르노삼성차 4'895대 ▲쌍용차 1'554대 등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공식적으로는 주문이 밀려있는 차종도 상당수 있는데다
재고도 적정수준(보름치 물량)을 밑돌고 있어 판매위축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자동차회사 한 임원은 그러나 "올들어 판매둔화로 재고 자체가 증가하고
있어 영업전망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도 일부
차종에서 재고 부담이 생기고 있어 비상책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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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발행일자 : 2003-04-07

1분기 자동차 재고 6만6천대..418%↑

이라크 전쟁에 따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차동차업체들의 재고량이 6만6000대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1/4분기 재고량은 2002년 연간 재고량 1만5770대(생산 314만7584대' 판매 313만1814대)보다 무려 418%나 증가한 것으로 최근 자동차 판매 위축 현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3월말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82만7794대에 달했으나'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대수는 76만1828대에 그쳐 올 1/4분기 차량 재고는 6만5966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재고량은 3월 들어 이라크전쟁에 따른 소비위축이 확산되며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올 1월 재고량은 연식 변경과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2만478대를 기록했으나 2월은 생산일수 감소로 1만1469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자동차 판매 성수기인 3월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며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고' 이 결과 3월 한달 재고가 3만4019대로 급격히 높아져 총 1/4분기 재고량이 6만5966대로 늘어났다.

올 1/4분기 업체별 재고량은 현대차가 3만3757대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차 2만471대' GM대우차 5271대' 르노삼성차 4895대' 쌍용차 1554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재고량 증가세는 특히 4월 들어 이라크전쟁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내수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어 자동차업체들의 근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평상시 같으면 3월말 현재 재고량 3만여대 수준은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난 3월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도 "자동차업체들이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공장가동률을 낮출 계획이 없어 당분간 재고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업계는 무이자 할부 판매를 비롯해 다양한 내수판촉 행사를 기획하고 있지만' 위축된 소비심리가 살아날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