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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어디로] 현대차 1분기 실적 하향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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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매일경제 2003년 4월20일 오후 5:06

[Monday Focus / 자동차株 어디로] 현대차 1분기 실적 하향커브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 및 차부품 대표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4월 들어 1일과 8~9일에만 소폭 하락한 것을 빼고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였고 최근 7일 간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올랐다. 그덕에 기아차 주가는 9000원 선으로 올라섰다. 한 달 만에 20% 이상 뛴셈이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4월 초 2만3000원 안팎이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지난주 말엔 3만원 선을 뚫고 올라섰다. 자동차부품 대표주인 현대모비스 역시 4월 들어서 이틀 정도를 빼고 꾸준히 상승흐름을 놓치지않았다. 지난 7일 간은 매일 1~3%씩 꾸준히 올라 4월 초 2만원에도 못미치던 주가가 현재는 2만5000원 선에 육박한 상태다.


◇ 1분기 실적 견조할 듯=조상열 대한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3월까지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었다"며 "미국시장에선 "빅3"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업체가 호조세를 지속중"이라고 전했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지난 3월 13일 시판된오피러스가 판매 개시 1개월 간 6300대나 판매됐다"며 "1분기중 소렌토판매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나 판매 대수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기아차의 1분기 실적만 보면 삼성증권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28%' 순이익이 5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도기아차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20%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도 3월중 미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실제 실적은 예상치보다 더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태다.


◇ 자동차 영업환경 호전=내수부진에 따른 판촉 가열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금융비용과 판매관리비가 늘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또 2분기로 예정된 임금협상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상승' 사업계획에 비해높아진 환율(원화절하)' GM대우 수출확대로 인한 내수시장 경쟁완화 등자동차업체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대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GM과 포드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북미지역에서 GM 순이익이 1억달러 이상 줄고 포드 매출액도 3.3%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 업체들이 외형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대ㆍ기아차에 유리한경쟁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단기급등 부담' 추가상승 기대 교차=국내 자동차업체 주가가 최근단기간에 급등하자 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진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하락하더라도 그 폭이 크진 않을 것이란 진단이 우세하다. 또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도 늘어나고 있다.

조상열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업체들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에 대해 목표주가 3만5000원' 기아차에 대해선 목표주가 1만원' 현대모비스에 대해 목표주가 3만3000원으로 각각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장종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