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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파업사태로 현대차 등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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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연합뉴스 2003년 4월24일 오전 8:35

印 파업사태로 현대차 등 생산 차질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인도에서 트럭 운전사들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대자동차[05380]' 일본 도요타 자동차 등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도 현지 일간지인 이코노믹 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는 파업사태로 인해 생산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함에 따라 방갈로르 남부 비다디에 위치한 현지 생산시설의 가동을 이날 전면 중단했다.

또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인 마루티도 파업 영향으로 뉴델리 인근 거가언 공장의차량 생산대수를 최고 20% 줄이는 등 현지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HMI)도 파업사태가 이번주까지 이어질 경우 차량 생산을위한 자재와 부품이 완전히 바닥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조만간 생산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MI의 B.V.R. 수부 사장은 최근 이코노믹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재 공급업체들이 모두 우리의 첸나이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평소 하루 분량의 자재'부품 재고만으로 생산을 해 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공급업체들도 자재를 조달하지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도 구자라트 서부에 위한 현지공장의 부품 재고가 사흘치 밖에 남아있지 않아 이번 파업사태가 이번 주말을 넘길 경우 가동률을낮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현지법인 관계자는 "생산중단이 불가피했다"며 "그러나 유동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파업이 끝나는대로 가능한한 빨리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 관계자는 파업 운전사들과의 협상이 열릴 것이며 정부가이들의 요구를 상당부분 받아들일 의향이 있기 때문에 사태가 종료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200만명 이상의 트럭 운전사가 불안정한 디젤유 가격과 새로신설된 부가가치세' 15년 이상 노후 트럭 폐기 처분 지시 등에 항의해 지난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humane@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