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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52 장영실상] 현대자동차 / 후륜구동 수동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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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매일경제 2002년 11월10일 오후 3:44

[IR52 장영실상] 현대자동차 / 후륜구동 수동변속기

저진동ㆍ저소음 대형 후륜구동형 수동변속기를 개발한 현대자동차(대표 김동진)가 제45주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98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14억원을 투자해 현대자동차 수동변속기 설계팀이 개발한 대형 후륜구동형 수동변속기는 100% 독자기술로 변속 성능과 내구성' 정숙성을 동시에 실현한 제품이라는 점에서주목받고 있다.

최근 자동차가 고용량ㆍ고성능화함에 따라 소비자 욕구도 커지고 여가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RV와 SUV 시장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RV SUV 등 모든 차량과 디젤엔진뿐만 아니라 가솔린엔진 특성에도 대응이 가능한 후륜구동 변속기가 필요해졌고 전륜구동 독자 승용 변속기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대형급 후륜구동 변속기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후륜구동형 수동변속기는 전단 멀티-콘(Multi-cone)싱크로 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 조작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컴퓨터 수치제어(CAE)를 통해 정숙성을 크게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조작방식은 다이렉트(Direct)

와 리모트(Remote) 방식에 동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여 차량 특성에따른 탑재 대응이 용이하도록 개발했다.

현대차는 또 엔진 고성능화' 내구성 향상 등 시장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부품 강도를 증대시키고 무교환 오일을 적용해 내구성을 대폭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기술을 개발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탑재 차량 개발일정에 맞추다 보니 개발기간이 짧을 수밖에없었고 선진기술을 적용한 설계기법을 채택하면서 많은 반복테스트를거쳐야 했다.

현대차는 대형 후륜구동형 수동변속기 개발로 경쟁업체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고 또한 급증하는 SUV 차량 수요 대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순 현대자동차 연구소장은 이번 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특허 12건을 출원하였으며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RV SUV차량 수요에 따른 차량개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이 소장은 밝혔다.

연간 약 100억원 이상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뿐만 아니라 약 99% 이상 부품을 국산으로 개발해 협력업체 기술경쟁력 향상과 국내 산업기술경쟁력 제고ㆍ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IR52 장영실상] 개발주역 / "개발일정 앞당겨 뿌듯"
"독자 설계와 개발로 수동변속기 자체 설계 능력이 한 단계 발전하게됐고 대용량 변속기 양산으로 외국 제품을 장착하지 않아도 됨에 따라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형 후륜구동형 수동변속기를 개발한 현대자동차 수동변속기 설계팀은 수상소식을 전해듣고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동변속기 설계팀장인 김정준 부장은 "이번 제품 개발 경험은 앞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수동변속기 설계ㆍ개발 업무에 활용돼 국내산업기술경쟁력 제고와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동변속기 설계팀은 각 개발 부문 실무자들이 밤을 잊은 채 머리를맞대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원활한 업무협조와 격려가 있었기에 개발목표를 최종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개발 실무책임자였던 이대희 차장은 "개발일정이 축소되면서 짧은 시간에 성공적인 개발을 이루기 위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설계를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엔진 고성능화에 따른 대응이 가능해짐에 따라 라인업을 단순화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내다봤다.

이병현 선임연구원은 이번 개발에서 얻은 개발 경험과 신기술' 설계기법이 차후 추가적인 개발에 좋은 지침이 되기를 희망했다.

수동변속기 시작부품 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박정배 선임연구원은 "신기술 적용 경험은 우리에게 한 단계 높은 고성능 변속기를 개발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한정연 선임연구원은 전륜구동 변속기와 윤활시스템 차이를 극복하기위해 노력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 개발은 자신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준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정준 팀장은 "현재 각국에서 연구ㆍ생산하고 있는 저진동ㆍ저소음변속기 시장에서 우리도 동등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는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뼈를 깎는 시간과 노고를 함께한 설계팀과동료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