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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시장 쾌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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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시장 쾌속질주
-사스 영향 "제로"

김종수 기자 [머니투데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 피해가 중국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현대․기아자동차는 현지 자동차시장에서 상승가도를 달리며 한류(韓流)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현지 합자사인 베이징현대기차는 현지에서 생산중인 "쏘나타"를 올 1월 1135대에서 2월 2504대' 3월 3601대 등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4월 들어서는 판매가 급증' 한달동안 총 4250대가 팔리며 올해 누계판매 "1만1천대 고지"를 돌파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기차공업유한공사가 각각 50%씩 출자한 베이징현대기차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후 최초로 중국 중앙정부의 정식비준을 받은 자동차기업이다.
베이징현대기차는 지난해 12월23일 베이징 인근 순의(順義) 공장에서 쏘나타 1호차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 생산'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스 영향으로 현지 주재원들의 가족들이 귀국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쏘나타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쏘나타의 품질과 성능' 가격경쟁력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인기몰이에 힘입어 올해 판매목표 5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아반떼XD를 비롯한 승용 전차종을 투입해 2005년 20만대' 2010년 50만대 규모로 중국 현지생산 및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도 중국형 모델 "천리마"와 "프라이드"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천리마는 1월 3437대' 2월 2572대' 3월 4163대' 4월 3615대 등 올들어 4월까지 총 1만3787대가 팔렸다. 같은기간 프라이드 판매량 3429대까지 합하면 두 차종의 올해 누계 판매량은 1만7216대에 이른다.
기아차 관계자는 "천리마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한국 최초의 공인 승용차로 지난해 12월초 현지 생산․판매에 들어간 1600㏄급 모델"이라며 "특히 상하이 "사일"' 폴크스바겐 "폴로" 등 경쟁차종에 비해 성능과 사양' 가격에 이르기까지 중국 중․소형차시장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는 올 연말까지 프라이드 1만대와 천리마 4만대 등 총 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베이징 현대車' "사스전선 이상없다"
=류치 베이징시 서기 격려 방문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사스 예방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생산목표를 달성하다니' 오히려 내가 격려를 받고 돌아갑니다" 8일 오후 3시 40분께 베이징(北京)시 교외 순이(順義)구 린허(林河)공업 개발구에 있는 베이징 현대자동차를 격려 방문한 류치(劉淇) 베이징시 당서기는 노재만(盧載萬)사장의 생산 현황 브리핑을 들으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베이징 최대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에서는 한 명의 사스 감염자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지난 4월 소나타 4천812대를 생산' 당초 월 목표 4천대를 20여% 초과 달성한 데 대한 찬사와 격려의 표현이었다.
현대자동차 베이징 유치 때부터 인연을 맺은 뒤 수차례 이 공장을 방문했던 류 서기는 깨끗하게 정리 정돈된 공장 모습에 새삼 놀라면서 한국인 직원들에게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류 서기는 이용탁(李勇卓) 생산기술 프레스 차장에게 "최근 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지 않고 계속 근무하느냐"고 자상하게 묻고 이 차장이 "작년 8월12일 베이징에 와 연말에 공장을 완공하고 줄곧 일하고 있다"는 답변하자 "쉽지 않은 일"이라고 대견해 했다.
베이징에 있는 외자투자 공장중에서 재택근무라는 외국인 직원도 있고 철수하는 곳도 있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는 장기 거주 한국인 직원 60명이외에 기술 파견지도를 위해 출장직원 30명까지 90여명이 똘똘 뭉쳐 사스와 싸우면서 생산에 여념이 없는데 대해 류치 서기는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5만대 생산을 목표로 작년말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2004년 10만대' 2005년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어서 사스 공포와 불안에 떨 겨를이 없다.
다만 행여 1천50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외부에서 사스에 감염돼 공장으로 전염시킬 것을 우려'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출근 때 특수 체온계를 이용해' 일일이 체온을 재 고열여부를 점검하고' 팩스 전화기 등 사무기기도 소독하며' 사스 예방 교육과 마스크와 예방약 지급 등 생각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취했다.
때 마침 600여명이 한꺼번에 식사 할 수 있는 위생 만점의 구내 식당이 문을 열어 일단 출근하면 외출이 금지된 노동자들이 만족스러워 한다고 권일주(權一周) 차장이 전했다.
식당의 정갈한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는 류치 서기의 모습에서 그의 이번 격려 방문은 현대자동차가 일찌감치 지난달 25일 사스와의 전쟁에 써달라며 소나타 10대를 베이징시 사스퇴치 대책본부에 기증한데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