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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우려 주가하락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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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03년 5월13일

현대차' 2분기 우려 주가하락 불러

현대자동차가 경기침체속에서도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진데다 내수판매 둔화와 노사분규 등으로 2/4분기 실적부진이 예상돼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3일 1분기 매출액 6조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6861억원보다 7.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1% 증가한 612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8.8%' 26.4%' 감소한 4176억원' 6316억원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1분기 순이익과 경상이익이 감소했지만 세계 경기침체와 자동차판매 부진 등에서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을 5528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0.9% 초과했고' 순이익도 전망치 3750억원보다 11.4%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설비가동율이 91%대로 올라선데다 부품업체 통합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매출과 영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최대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도 "1분기 긍정적 실적을 반영해 현대자동차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1조8400억원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며 목표가 3만7000원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의 2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고 밝혔다.

4월 내수판매가 전년동월보다 15.3% 감소하는 등 내수판매 부진이 심각한데다 노사분규와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 등의 악재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지분법 평가이익의 경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실적부진이 2분기 최고조에 달해 큰 폭으로 악화될 전망이다.

연구개발과 미국 현지 생산설비 구축 등 자금유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도 부정적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자동차 2분기 영업이익이 4560억원에 그쳐 1분기보다 25.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3분기 이후에는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며 다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 2분기를 바닥으로 해서 3분기 이후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날 3.11%(950원) 하락한 2만9600원에 머물러 이틀만에 다시 2만원대로 추락했다.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현대차를 사모았던 투자자들이 이날 실적발표를 기회로 일부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떨어졌다"며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이익실현 욕구와 2분기 실적악화 우려가 선반영돼 주가가 하락했다"며 "3분기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현대차 실적과 주가가 급격한 V자 회복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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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moneytoday.co.kr>송기용 기자